톡톡 튀는 아이디어 뽐낸 고교생들 "지구에 도움되는 기술 연구해 뿌듯해요"
과학기술 분야의 인재를 발굴하는 ‘한화사이언스챌린지(Science Challenge) 2021′이 지난달 27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0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500여 명의 고등학생이 참여했다. 이들은 기후변화와 에너지 고갈, 오염 등으로 병들어가는 지구를 구할 저마다의 아이디어를 뽐냈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재학생팀 대상 차지
한화사이언스챌린지는 지난 2011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지금껏 누적 참가자 수는 1만3000명 이상. 올해는 총 279팀, 558명의 고등학생이 출전했다.
이들은 ‘지구를 구하라(Saving the Earth)’라는 주제 아래 ▲에너지 ▲바이오 ▲기후변화 ▲물 등 한 가지 테마를 골라 지구를 구할 아이디어를 연구했다. 이후 작성한 연구계획서를 3월 초 온라인으로 제출했다.
한화그룹은 이 내용을 토대로 1·2차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할 20개 팀을 가렸다. 테마별로 살펴보면 에너지 분야 6개 팀, 바이오 분야 6개 팀, 기후변화 분야 3개 팀, 물 분야 5개 팀이다.
본선에 진출한 팀들은 8월 21일 온라인을 통해 각자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심사 과정에서는 참가자의 학교 정보를 가려 공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심사 결과 대상 수상자로는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2학년 백건우·조재인군(지도교사 김희순)으로 이뤄진 달려라 리어카팀이 선정됐다. 이 팀은 ‘태엽 스프링과 자동차 변속기 원리를 적용한 리어카 동력 연구’를 주제로 삼았다. 고가이며 유지비가 많이 들어가는 동력원을 배제하고 간단한 메커니즘을 적용, 비용이 저렴한 친환경 동력을 구현했다.
심사위원들은 연구 주제의 창의성과 방법의 논리성, 결과의 신뢰성 면에서 달려라 리어카팀에 높은 점수를 줬다. 환경오염을 막을 뿐 아니라 폐지 줍는 이들이 좀 더 안전하고 쉽게 리어카를 끌 수 있게 돕는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백군과 조군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해 즐겁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상금, 해외탐방 프로그램 참여 기회도
한화사이언스챌린지 수상자들에게는 풍성한 혜택이 주어진다. 한화그룹은 올해 대상팀에 4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금상을 수상한 2개 팀에는 각각 2000만원, 은상 2개 팀에는 각각 1000만원씩 상금을 줬다.
더불어 수상자들에게 해외탐방 프로그램 참여 기회도 준다. 해외탐방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스위스와 독일 등에 있는 유명 대학, 기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진행된 해외탐방 프로그램에서는 독일 포츠담 천체 물리학 연구소와 한화큐셀 독일 R&D센터, 함부르크 도시 녹색건축정보센터, 알프레드 베게너 극지해양연구소 등을 방문했다.
또 본선에 진출한 20개 팀 모두에게는 한화그룹 입사 지원 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사이언스챌린지에서 상을 받은 학생들 대다수는 현재 국내외 유수 대학에 진학해 생명과학, 바이오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학업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절반 이상이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고 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이구영 한화솔루션 사장은 “한화사이언스챌린지에는 새로운 도전과 학문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가진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구를 살리며 인류의 삶과 행복에 기여하는 과학영재들을 지속적으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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