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7시간 마라톤 회의 끝에 본선경쟁력 여론조사 절충
다만 기존에 여론조사 100%로 점수를 매기겠다던 방식을 당원 20%, 여론조사 80%로 바꿨다. 또 이후 최종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여당 최종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소위 '본선 경쟁력'을 점수로 매긴 후 여론조사에 반영키로 하면서 룰을 둘러싼 후보들과 선관위의 대립은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정 위원장은 오후 4시부터 이어진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7~8시간에 달하는 강행군을 하며 논의에 논의를 거듭한 결과 만장일치로 의견의 합치를 봤다"며 "1차 경선에서 100% 여론조사 비율로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던 것을 당원 의사가 조금이라도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당원 조사 20%와 여론조사 80%로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마지막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단계에선 '본선 경쟁력'이라는 새로운 문항이 등장했다. 정 위원장은 "누가 가장 (상대 후보 대비) 경쟁력이 있는지를 측정해 득점 비율로 산출한 뒤 당헌당규에 있는 여론조사 50%, 당원 50% 항목 중 여론조사 50%에 '본선 경쟁력'을 반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본선 경쟁력은 여당의 최종 후보와의 양자대결 시 어떤 후보가 가장 경쟁력이 있는지를 조사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정 선관위원장은 "구체적 질문방법이나 그런 것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선관위 결정에 앞서 열린 국민의힘 공정경선 서약식 및 후보자 간담회에는 후보 12명 중 홍준표·유승민·하태경·안상수 등 4명이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에 반대 의사를 밝히며 불참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절대적 중립을 지켜야 할 당 선관위원장이 특정 후보(윤석열 전 검찰총장) 입장을 대변하며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다"며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지 않기로 한 당 경선준비위원회의 원안을 즉각 확정하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정 위원장은 간담회 행사 직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사의를 밝혔다고 한다. 다만 이 대표가 만류하며 오히려 정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회의는 그대로 진행됐다. 정 위원장은 불참 후보들에 대해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선관위가 사심 없이 정하는 규칙에는 협력하고 따르도록 해야 한다. 따르지 않겠다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작심 발언했다.
[박인혜 기자 /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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