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충청의 선택은 '이재명'..대세론 굳히나
■ 진행 : 정지웅 앵커
■ 출연 : 박창환 장안대 교수, 장성호 건국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대전, 충남에 이어서 오늘 세종, 충북에서 치러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이재명 지사가 압승을 거뒀습니다.
앞으로 한 달여 동안 이어지는 다른 지역 경선과 국민참여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데요.
국민의힘에서는 경선 규칙을 둘러싼 내홍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정국 움직임, 박창환 장안대 교수, 장성호 건국대 교수, 두 분과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일단 오늘 민주당 경선 결과부터 정리를 해 보죠. 충청 이틀, 그러니까 세종 충북지역의 경선 결과가 오늘 나왔는데요.
이재명 지사가 충남 대전에 이어서 다시 과반을 득표했습니다.
그러니까 수치상으로만 봤을 때는 이재명 지사의 대세론이 이제 힘을 받고 있다, 이렇게 보면 되는지 두 분 모두께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박창환 교수님.
[박창환]
대선에서 충청이 차지하는 상징성, 중원이라고 하는 상징성. 그리고 권리당원 숫자로도 수도권과 호남, 그러니까 민주당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죠. 여기를 제외하고 제일 많은 지역이 충청입니다.
물론 10%밖에 안 되는 비중이기는 하지만 가지는 상징성으로 인해서 충청, 특히나 첫 선거였지 않습니까?
여기서 과반을 확보했다, 이거는 사실상 대세론을 조기에 확정짓는 거 아니냐.
앞으로 12일날 있을 1차 선거인단 투표라든지 또는 25일날 있을 호남 경선을 봐야 되겠지만 이제까지 민주당 지지층들이 전략적 투표를 해 왔던 그런 전례들을 본다 그러면 사실상 대전에서 이재명 지사가 과반을 득표했다고 하는 것은 대세론에 굉장히 근접해 갔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중원이라는 중요한 지역에서 과반을 확보했다, 이건 대세론에 가깝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요.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장성호]
저는 역사적으로 한번 중원 충청권을 보면 과거에 호남과 경상도에서 서울로 올라오다가 충청도 지역에서 멈춰서 거기서 정착을 하는. 그래서 충청도 지방은 전라도와 경상도 분들이 상당히 많고 오히려 서쪽, 서해안 쪽으로 해서는 배를 타고 인천 쪽으로 충청도 사람들이 많이 올라와서 인천 쪽에는 충청도 출신들이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이런 식으로 봤을 때 경상도와 호남은 무조건적인 지지를 하는 반면에 충청도 표심은 어느 정도 섬세하게 보고 되는 쪽으로 이렇게 지지하는 경향이 상당히 많습니다, 역대 선거를 보면. 그런 차원에서 지금 민주당 경선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1위를 한 것은 상당히 의미가 큰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고. 특히 충청에서 1위를 한 후보가 역대 대선에서 본선까지 진출한 것이 거의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의미가 크다.
과연 그러나 충청 표심이 호남까지 영향을 미칠 것인가. 저는 지금 여론적 지표를 봐서 상당히 그런 영향이 클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지금 충청도에서 나온 표심 이런 것들이 민주당 경선의 상당히 큰 예측을 할 수 있는 그런 신호를 줬다고 봅니다.
[앵커]
충청의 표심, 과반 표심이죠. 이게 호남 지역에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일단 이번 경선은 권리당원과 대의원 선거지 않습니까?
대의원 같은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이낙연 후보의 약진이 돋보였지만 숫자가 많은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상당히 크게 앞섰습니다. 이런 차이는 어떻게 분석할 수 있을까요?
[박창환]
일단 숫자적으로 압도적으로 권리당원의 비율이 높죠. 99%에 달한다, 이렇게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기 권리당원의 투표 결과를 보면 여론조사, 이제까지 나왔던 여론조사의 추이가 그대로 투영이 됐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소위 모숫자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여론조사와 비슷해가는 그런 경향성을 보였는데 말 그대로 대의원은 지역구에 20~30명이 안 됩니다.
그러니까 지역 국회의원하고 굉장히 친밀도가 있고 소통이 잘되는 사람들이에요. 그러면 현재 충청도의 현역 의원들이 캠프에 소속 안 된 사람 없지 않습니까?
거의 다 들어가 있거든요. 그렇게 보면 대의원들은 조직선거가 가능한 사람들이라고 봐야 해요.
사실 저는 대전 충남뿐만 아니라 충북에서도 그동안 조직에서 제일 강한 사람이 누구냐고 했을 때 이낙연 전 대표하고 정세균 총리를 얘기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오히려 대전 충남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1등을 못했지만 오늘은 1등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어제 결과를 보고 투표한 것은 대의원 투표입니다.
권리당원 투표는 이미 온라인으로 다 끝났으니까요, 사전에. 그렇게 본다면 어제 소위 말해서 조직으로 움직이는 대의원들조차도 어제 결과를 보고 오늘은 근소한 표차이기는 하지만 어제 1등 충남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대의원 투표에서 1등을 못했는데 오늘은 1등을 했단 말이에요.
그러면 이걸 보더라도 소위 말하는 조직표조차도 이렇게 움직일 정도로 이재명 대세론이 이제는 사실상 가시화된 것 아니냐 평가할 수 있는 그런 측면에서 대의원의 조직투표조차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면 참 큰 의미가 있겠죠.
[장성호]
권리당원이라는 것은 지난 1년 동안이죠. 작년 6월부터 금년 7월까지 당비를 여섯 번 이상 낸, 정말 당을 사랑하는 조직인데 이런 조직이 70만 명 정도 되는데 여기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친문 세력도 이미 돌아섰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들고.
특히 이런 것들을 보면 민주당 당원들의 전략적 선택이 이미 시작됐다고 봅니다. 민주당의 근거지는 누가 뭐래도 호남이고. 호남인데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는 경상도 출신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호남의 기반에 경상도 출신. 과거에 노무현 대통령처럼 그런 프레임을 민주당 당원이 전략적으로 선택하기 시작했다, 이런 차원에서 봤을 때 이러한 것들이 모르겠습니다.
호남에 가서 이런 방향이 꺾일지는 모르겠지만 현재의 추세로 보면 이런 것들이 일관되게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속보가 하나 들어왔는데요. 저희가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국민의힘에서 경선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조항을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역선택 방지조항과 관련한 논의에 돌입한 상황이었죠, 국민의힘 선관위가요.
그러니까 역선택 방지조항을 서로 조합을 하느냐, 넣지 않느냐. 이것을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요.
조금 전에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역선택 방지조항을 도입하지 않겠다는 국민의힘 선관위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그러면 교수님 계속해서 여쭤보자면 사실 이것도 상당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역선택을 넣느냐, 안 넣느냐 이것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데 그러니까 역선택을 지금 넣지 않기로 된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장성호]
우리가 이것이 완전 국민경선 또는 국민참여경선, 여러 가지 말을 하지 않습니까?
미국 같으면 오픈프라이머리라고 하는데 미국에서 오픈프라이머리는 미국의 주에서 19개 주에서 이것을 실시하고 있고. 물론 오픈프라이머리를 하다 보면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당의 주인은 당원인데 일반 국민이 와서 상대 당 사람들이 와서 자기들한테 상대당한테 유리한 사람들한테 지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것이 소위 말해서 역선택 아닙니까?
이런 것들이 상당히 불안하다. 이런 식으로 국민의힘 후보들이 두 분 빼놓고 나머지 일곱 분은 이것에 대해서 반대하고 있지 않습니까? 역선택 조항을 넣자는 것에 이런 것들을 반대하기 때문에 저는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이 사퇴 시사를 하다가 또 그것을 거둬들이고 이런 것들은 결국은 역선택을 선택하냐 마냐, 이런 조항을 넣냐 마냐 이런 것에 대해서 다른 주자들의 다수 의견을 따른 것이 저는 옳은 선택이었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조금 전에 들어온 속보죠. 국민의힘이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조항을 도입하지 않겠다, 이 내용과 관련해서 교수님과도 짧게 이야기 나누어봤고요.
잠시 뒤에 조금 더 자세하게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더불어민주당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이재명 지사랑 관련된 뜨거운 이슈 중의 하나가 무료 변론 논란입니다.
이낙연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이와 관련해서 비용 공개 등을 요구하면서 공세를 계속 이어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요.
역풍이 됐다, 이런 분석도 있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창환]
사실은 이낙연 후보가 저는 이번 경선에서 전략의 실패라고 보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과거 대선과 비교해 보면 2007년 대선과 비슷한 면이 있다고 봐요.
당시 이명박 후보에 대해서 그 당시 민주당에서 뭐라고 비판했냐면 전과가 있고 그다음에 BBK니 많은 걸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국민들에게는 그게 귀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왜 안 들어왔냐? 도덕성을 보지 않았습니다.
당시에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경제 문제. 이 부분에 모든 국민들은 다 눈이 가 있었기 때문에 민주당이 아무리 자격이 어떻고 도덕성이 어떻고 얘기해도 그게 들어오지 않았단 말이에요.
지금 민주당 당원들의 선택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애정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민주당 당원들은. 그런데 문재인 정부의 아쉬운 점. 그러니까 예를 들어 부동산 정책,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뼈가 아프거든요.
이런 부분들에서 대선이 어려운 판국에 지금 제 살 깎아먹기 식의 이런 후보 검증 논란이 결국은 국민의힘에 유리하고 민주당에 불리하다라고 하는 게 민주 당원들의 전략적인 판단 아니었느냐.
그렇게 본다면 네거티브 전략, 그다음에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검증 전략이 결국은 당원들에게 먹히지도 않았고 오히려 자신들이 정책적인 차별성이나 또는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기회마저도 뺏어버리는 바람에 오히려 격차가 더 커진 거 아니냐. 그렇게 본다면 이낙연 대표 측의 경선 전략이 먹히지 않았다, 실패했다. 이렇게 평가할 수밖에 없겠죠.
[앵커]
이낙연 전 대표로서는 다음 경선에서 무조건 어떻게든 격차를 줄여야 하는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사실 어제 또 과반으로 졌기 때문에 만약 오늘 크게 따라간다든지 오늘 그래도 과반으로 이긴다든지 이렇게 됐으면 큰 동력을 얻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쉽게도 무산이 됐죠.
그렇다면 지금의 현실에서 호남 대역전극이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장성호]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렸지만 호남 유권자들은 역사적으로 보면 전략적 선택을 상당히 많이 한 그런 유권자입니다.
민주당이라는 거대한 정책함을 태워서 가면서 선장은 TK라든가 충청 출신이 맡으면 호남의 거대한 그런 흐름을 끌고 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광주에서 뒤집지 않았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보면 마찬가지로 이낙연 후보 같은 경우는 광주 출신이지만 고향에서 상당히 지지를 할 수는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남에서 지금의 어떤 추세를 보고 여론적 지표를 보면 이낙연 대표가 당대표일 때 지지율이 50% 이상 오르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그때도 마찬가지로 제가 방송에 나와서 당대표를 하냐 마냐 했을 때 당대표를 하면 독이 든 성배를 먹는 것이다, 제가 그렇게 말씀을 방송을 통해서 했었는데 당대표를 하는 것보다도 오히려 그때 당시에 대선후보로서 여러 가지 정책이라든가 미래의 방향과 비전.
이런 것들을 만드는 데 몰두했던 것이 훨씬 좋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이 들고. 그런 차원에서 지지율 같은 경우는 일단은 올라갔다가 다시 떨어지기 시작하면 다시 오를 수 있는, 반등할 수 있는 기회가 상당히 적은 것이 선거의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낙연 후보가 지금 2위인데 충청 표심을 보면, 물론 6만 명밖에 안 되지만 그래도 거의 50% 차이이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호남에서 일거에 이것을 뒤집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것이 지금 표심을 읽어보면 친문 강성 세력이 상당히 지금 이재명 후보를 미는 그런 추세에 있다.
저는 그런 뉘앙스로 이것을 읽고 싶습니다.
[앵커]
이제 이재명 지사의 경우에는 반대로 계속되는 논란에도 지지율이 굳건히 유지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저희가 황교익 논란에 이어서 조금 전에 말씀해 주셨죠. 변호사비 논란. 이런 여러 가지 논란에도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에는 그 지지세가 줄어들지 않고 있거든요.
이런 굳건한 지지율을 유지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박창환]
대통령 후보는 자기만의 색깔, 자기만의 정책, 자기만의 리더십이 있어야 됩니다. 그게 아니라 그런 것들이 눈에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는데 다른 사람을 깎아내려서 올라서는 대통령은 별로 없어요.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 정책에서의 차별성, 그러니까 기본시리즈로 불렸죠. 이 부분에 있어서 차별성을 봤고. 그다음에 도지사를 지내면서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 행동하는 리더십.
이런 부분에 있어서 문재인 정부에서 총리를 지냈다라고 하는 게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단점이 되는 선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재명 후보는 다른 총리 출신 주요 후보들과는 정책과 리더십에 있어서 확실히 차별성이 있었다.
반면에 이낙연, 정세균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성. 제가 차별성이라는 게 문재인 정부를 욕하라는 게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약점을 보완하고 나갈 수 있는 정책과 리더십을 보여줘야 되는데 그런 정책과 리더십을 보여주는 데 실패했다라는 거죠.
그런 점에서 본다면 다른 논란들이 논란은 될 수 있겠지만 민주당 유권자들에게는 승리하려면 포스트 문재인, 문재인 정부와는 다른 그러면서도 문재인 정부와 뿌리가 같은 이런 후보가 확장성이 있고 승리의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기 때문에 다른 논란들은, 마치 2007년에 이명박 후보가 전과 있고 이런 논란이 있고 이런 게 문제가 안 됐듯이 지금 여권 지지층에게는 황교익 논란이 문제가 없다는 게 아닙니다.
그다음에 무료 변론이 문제가 없다는 게 아니라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지금은 제 살 깎아먹기 할 때가 아니라 힘 모아가지고 정권 재창출이 더 중요하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가 그 점에 있어서는 더 낫다, 이렇게 판단한 것으로 봐야 되겠죠.
[앵커]
이제 경선을 보면 이재명, 이낙연 두 후보를 제외하면 나머지 후보들은 지지율이 1%대, 한 자릿수대에 그쳤습니다.
이제 속내가 상당히 복잡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경선을 완주하느냐, 단일화하느냐 이런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장성호]
만약에 이재명 후보가 충청 경선 결과 30%대를 받았다. 그리고 나머지 이낙연 후보가 20%대, 그리고 10%, 5%, 3% 이런 식으로 받았다면 후보 단일화가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그러나 정치는 현실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대통령이라는 권력은 일단 대선후보가 되면 당대표 대신 당을 대표하는, 당 조직을 전부 대선후보가 갖는 그런 현실이기 때문에 지금 같은 표심에서 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지기는 상당히 어렵다.
왜냐하면 선거 이후를, 경선 이후를 생각해야 되지 않습니까? 경선 이후를 생각하면 대선후보가 예를 들어서 이재명 후보가 됐다.
그러면 대선까지는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해서 당이 움직일 것이고. 그리고 대선이 끝나면 또 6월 1일 지방선거가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방선거까지도 대선후보가 좌지우지할 그런 당의 메커니즘이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의 이런 여론적인 지표라든가 충청 표심을 본다고 하면 후보 단일화라든가 이런 것들은 상당히 어렵지 않나.
그리고 정세균 후보도 마찬가지로 이낙연 후보가 대표성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이런 식으로 수차례 얘기한 것이 지금 여론적인 지표의 격차가 상당히 크다.
이런 것들을 현실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 그런 차원에서 보면 후보 간에 후보 단일화라든가... 후보 사퇴는 있을 수가 있겠습니다.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후보 사퇴는 있을 수 있겠는데 후보 단일화 같은 것은 상당히 위험하고 그리고 앞으로 정치하는 데 상당히 조직적인 그런 내부적인 정치 구도가 강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인위적인 후보 단일화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사실 충청이라는 지역은 그동안 대선이나 경선에서 상당히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후보들마다 첫 승부 충청 경선에 사활을 걸기도 했었는데 이렇게 이재명 후보의 과반 결과가 오늘 또 나오게 됐습니다. 오늘 결과가 앞으로 남은 순회경선에 영향을 많이 미칠까요?
[박창환]
당장 다음 주가 경북이죠. 그다음이 강원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다른 후보들보다 이재명 후보 고향이기도 하잖아요.
그렇게 본다면 지금의 추세가 지역 경선에서는 쭉 유지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한 번 고비가 있다 그러면 12일날 1차 선거인단 투표인데 1차 선거인단 같은 경우에 물론 선거인단이 자발적으로 선거인단에 참여한 사람도 있지만 각 캠프에서 모집한 사람들도 있거든요.
그런데 오늘 이재명 지사도 당선 승리 소감에서 소위 말하는 집단지성이라고 얘기했는데 모수가 커지면 여론조사의 추이하고 비슷해지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부탁을 해서 선거인단에 참여했다손 치더라도 지금 지역 순회경선뿐만이 아니라 1차 슈퍼위크에 해당하는 선거인단 결과도 결국은 여론조사랑 비슷해지지 않겠느냐.
그렇게 본다면 그럼 마지막 결과적으로 남은 지역은 호남이거든요. 호남에서 호남 출신 후보를 꼭 대통령으로 세워야 되겠다라고 하는 고집이 있느냐? 그리고 그럴 승산이 있다고 보느냐.
이게 문제인데. 1차 선거인단에서 만약에 지금의 추이가 유지된다고 그러면 호남에서는 그런 기회를 주지 않을 겁니다.
아까 교수님 말씀하셨던 것처럼. 그렇게 본다면 1차 슈퍼위크, 12일날 있을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지금의 추세까지 이어진다 그러면 사실상 호남도 그 결과를 따를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렇게 보면 그렇게 머지않아서 대구 경북 그다음에 강원까지 하면서 1차 선거인단 결과가 나와서 그 결과를 유지한다면 그대로 조기 확정으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장성호]
이낙연 후보가 호남 출신이지만 특히 이렇게 지지율이 약간 주춤거리고 좀 저조한 이유는 사실은 국민의힘의 윤석열 후보가 1위를 계속 달리고 있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가 민주당 유권자들이나 대의원이나 후보들한테는 상당히 위협적인 존재가 돼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군소 후보들이 힘을 못 쓰고. 특히 정세균 후보는 존재감이 미미하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봤을 때 윤석열 후보가 기여한 점은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한테 상당히 미치지 못하는 그런 결과를 가져오게 하는 민주당 당원들이 될 수 있는 한 후보로 집중해서 지지하는 그런 경향을, 결과를 가져왔다고 봅니다.
[앵커]
앞서 속보로 전해드리기도 했는데요. 국민의힘 얘기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갈등이 거셌던 역선택 방지조항. 결국에는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이 됐다는 속보를 전해 드렸는데요. 앞서 장성호 교수님의 평가를 잠시 들었고요. 박창환 교수님은 이 결정이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박창환]
결국은 거기로 갈 수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어제 5명의 후보가 공정선거협약식에 아예 불참하겠다고 보이콧 선언을 했어요.
거기다가 그동안 역선택 조항 도입을 처음 주장하고 제일 강력하게 주장했던 사람이 최재형 후보인데, 최재형 후보가 어제 돌연 역선택 조항 안 들어가야 한다고 얘기했습니다.
최재형 후보의 발언도 사실은 이상했어요. 본인은 원래 역선택 조항 필요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캠프에서 하도 강하게 얘기하니까 그랬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까 그런 것 같다.
그러면서 역선택 조항 안 해도 된다고 그러면서 돌아선 거거든요. 그러면 남은 사람은 윤석열 후보 1명입니다. 그런데 사실 윤석열 후보도 압승을 하기 위해서 역선택 조항이 필요했던 거지 여론조사로 보면 사실은 상당히 우위에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명분이 사실 약했다.
물론 양쪽 다 명분은 똑같았지만 확연하게 역선택 조항을 도입했을 경우 윤석열 후보의 실리, 표의 득표가 훨씬 높아지기 때문에 역선택 조항이 불공정 경선이다라고 하는 이런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었고.
이게 결국은 5명 후보가 보이콧하는 사태로까지 퍼지니까 정홍원 위원장도 나 선관위원장 못하겠다, 사퇴했다가 간신히 다시 돌아왔지 않습니까?
결국 이런 상황은 결국은 윤석열 후보의 압도적인 우위로 가게 될 수 있는 시스템의 도입을 다른 후보들이 찬성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룰은 결국 통과되기 어렵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불가피하게 이렇게 갈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앵커]
짧게 언급을 해 주시기도 했는데요. 사실 역선택 방지조항이 오늘 결정이 나기 전에, 그 이전에 정홍원 선관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가 또 철회하는 내홍을 겪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왜 이렇게 문제가 커졌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장성호]
저는 아직도 국민의힘 보수정당이 탄핵까지 당하지 않았습니까? 그랬으면 당을 정말 환골탈태하고 새롭게 만들어야 되는데 그런 기회를 얻지 못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고. 야당이지 않습니까?
야당이면 파괴해야 합니다. 특히 오픈프라이머리 완전 국민경선제 이런 것들은 시대적 대세이고. 특히 이런 것들은 과거에 민주당이 야당 시절에 상당히 많이 쓰던 것.
이런 것들을 함으로써, 물론 본인들이 내고 싶은 후보를 낼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러나 다수의 국민들을 투표에 참여시키면서 투표에 참여한다는 것은 그 정당에 들어와서 그 정당의 사람을 찍고 그 사람이 후보가 되면 대선까지 그 정당을 지지하는 그런 일반 국민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야당이라는 것을 착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지난 총선에도 참패를 해서 민주당이 180석. 그리고 170석이죠, 지금은. 그리고 국민의힘은 지금 100석. 개헌 저지선을 아슬아슬하게 유지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보수 정당을 세우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다 던져야 된다. 그리고 국민들한테 맡기고 국민들이 어떤 길을 원하는가, 어느 쪽으로 가기를 원하는가.
그런 것들을 후보 선택부터 할 필요가 있고. 물론 잠시 이런 것들이 혼란이 있었습니다마는 이제는 새롭게 정비를 해서 그런 모습으로 해서 일치단결해서 보수정당을 새로 세우고 그리고 진보와 보수의 1:1 구도로 국민들은 만들기를 원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상당히 지금 그런 것들이 견제가 국회에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그런 모습부터 가장 민주적인 그리고 중도에 있는 국민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그런 후보, 그리고 그런 전략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이런 갈등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홍준표 후보, 유승민 후보 등 이런 후보 4명이 불참을 한 채 서약식이 열리고 그리고 또 간담회가 진행됐는데요. 사실상 경선버스가 반쪽짜리로 출발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시작을 하게 되면 경선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박창환]
그렇죠. 사실은 선출된 이준석 대표도 윤 캠프와 갈등을 빚으면서 사실상 식물대표가 됐다고 평가하거든요.
그런데 선출되지 않는 선관위원장이 리더십을 발휘한다? 굉장히 어렵다고 봅니다. 당대표가 힘을 잃는 순간, 리더십을 잃는 순간 지금 국민의힘은 정글의 법칙에 들어갔다. 결국은 후보들 간에, 캠프 후보와 캠프 간에 소위 실력 행사까지 갔지 않습니까?
이렇게 되면 이건 거의 사실은 힘겨루기 정도가 아니라 거의 정글의 법칙이 적용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봐야 돼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경선이 결국은 오늘 룰을 그래서 선관위도 논의가 없던 것으로 다시 돌리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되면 결국은 윤석열 후보는 선관위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으니까 다시금 돌아갈 텐데 이런 문제가 앞으로 또 펼쳐진다면 그때는 과연 누가 중재할 수 있을까?
후보들 간에 실력행사가 또 나왔습니다. 앞으로 또 안 나오리라는 보장이 없어요.
그런 측면에서 국민의힘이 지난번 당대표와 윤석열 캠프 간의 갈등이 이 뒤에 두고두고 이렇게 당내의 어떤 갈등을 조절할 수 있는 리더십을 붕괴시켜버렸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갈등이 또 다른 측면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경선관리에 적신호까지는 뭐하지만 주의등이 켜졌다. 이렇게 봐야겠죠.
[앵커]
최근에는 국민의힘을 둘러싼 또 하나의 이슈가 있죠. 바로 윤석열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도 있는데요. 이것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회가 법사위를 소집해서 의혹의 당사자들을 모아놓고 전후 사실을 듣겠다, 현안질의를 하겠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요. 사건의 실체가 드러날 거라고 보십니까?
[장성호]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든 드러나지 않든 윤석열 전 총장이 지금 여론조사 지표로 1위, 그리고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이기 때문에 1위 후보의 운명입니다.
1위 후보는 그만큼 치열한 견제를 받아야 되고 그리고 여러 가지 검증 공세에 시달려야 되는 것, 그런 것들이 운명인데 결국은 밀고 당기기가 지속되면 결국은 중도층이 이탈이 되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사실관계는 시간이 한참 지난 다음에, 국민의힘의 경선 일정을 보면 10월 8일날 4명이 선출되고 그리고 11월 9일날 대선후보가 선출되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 기간을 오롯이 이런 것으로 채울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이런 것들이 지금 법사위 자체를 전 상임위를 지금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지금 할 수 있지 않습니까?
특히 국회에서 갑론을박을 하면 지금 하면 게이트다, 여러 가지 공격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하면 결국 후보로서 이것을 감당할 수가 없다. 그리고 해명하는 데도 한계가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해서 하다 보면 결국은 이 뒤를 따라오는 홍준표 후보가 지지율을 잠식하고 역전시킬 수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1위 후보의 운명이기 때문에 이런 게이트라는 비판, 여권으로부터 상당히 큰 공세적인 그런 표적의 비판을 받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라든가 당사자라든가 지금 다 없어졌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검찰이 이것에 대해서 밝혀야 할 텐데 검찰조차도 밝히는 데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이다. 그런 와중에서는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그만큼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앵커]
이제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서 이제는 대검 조사도 이루어질 테고요.
공수처에서도 진상조사가 이뤄질 것 같은데 중점적으로 이와 관련해서는 어떤 부분들이 밝혀져야 한다고 보십니까?
[박창환]
핵심은 고발장은 실제로 있었던 것으로는 지금 추정이 됩니다. 이제까지 나왔던 증거를 보면. 그런데 이걸 누가 작성했느냐. 즉 윤석열 후보가 직접 하지는 않았고 또 윤석열 후보가 모른다고 했으니까.
저도 그걸 믿고 싶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윤석열 후보 당시 총장 시절 측근이 했다라는 게 뉴스버스의 기사 내용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이 측근인 손 모 검사가 정말로 이걸 작성했는지, 이 부분이 파악된다고 그러면 윤석열 후보의 개입 여부를 떠나서 이것만으로도 대선 판도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 거다, 그런 점 때문에 이 작성자가 누구냐, 이게 저는 가장 키포인트라고 보고 그런데 대검이나 공수처에서 이게 과연 빠른 시간 내에 밝혀질 수 있겠느냐.
빠른 시간 내에 혐의를 벗으면 다행이고. 또 못 벗는다면 못 벗는 대로, 벗으면 벗는 대로 영향이 있겠지만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요.
그런 점에 있어서는 윤석열 후보에게 경선 초입부에 굉장히 큰 대형 돌발 변수가, 악재가 터졌다, 이렇게 봐야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국 상황, 박창환 장안대 교수 그리고 장성호 건국대 교수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권행란 (hran9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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