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떠난 브리검, 말 못한 속사정 공개.."아내 신장 수술+양친 코로나 확진"

이후광 2021. 9. 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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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게 된 외국인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그 동안 말하지 못한 속사정을 공개했다.

브리검은 "8월 31일 딸 레미가 태어났습니다. 아내와 레미는 모두 건강합니다. 병원에 있는 동안 아내가 앞으로 2~3주 안에 신장 수술을 받아야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라며 "그래서 최근 저희 가족에게 일어난 모든 일과 함께 2021시즌을 마치지 않기로 결정하게 된 부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실망을 안겨드린 팬들과 동료들, 코치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마음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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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곽영래 기자]6회초 2사 2루 키움 브리검이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2021.07.07/youngrae@osen.co.kr

[OSEN=이후광 기자] 갑작스럽게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게 된 외국인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그 동안 말하지 못한 속사정을 공개했다.

브리검은 5일 밤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지난 7월 12일 출국부터 지금까지 미국에서 겪은 개인사를 전했다.

브리검은 한글로 “2021년은 남편이자 아버지이자 야구선수인 저에게 매우 힘든 한 해였습니다. 연초에 대만에서 시작했고 또 2개월 후 한국으로 옮겨야 했습니다. 아내는 집에서 4번째 아이를 임신하면서 3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해외에서 뛰는 것은 많은 어려움이 있고 저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희생을 해야했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지난 7월 12일 아내 병간호를 이유로 시즌 도중 급하게 미국으로 떠난 브리검. 그는 “7월 초 아내의 건강이 나빠지기 시작해 앞으로 태어날 딸과 아내에게도 위험할 정도였습니다. 그 시점에서 저는 플로리다로 돌아가서 아내가 건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간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플로리다서 저는 매일 훈련했고 불펜과 시뮬레이션 게임을 던졌습니다. 또한 제 투구 진행 상황과 훈련 영상을 팀에게 보냈습니다”라고 했다.

설상가상으로 8월에는 집 바닥이 뚫리는 사고를 겪었다. 브리검은 “8월 15일 집에서 걷고 있는데 발이 집 바닥을 뚫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간략하게 설명하면 저희 집 바닥의 60%가 십각한 곰팡이 피해를 입었고, 가족들이 지내기 위험할 정도로 심각해 집에서 나가야 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가 집에 있는 동안 부모님 두 분 모두 코로나에 걸리셨습니다. 저는 코로나 상황 때문에 곁에 있을 수 없었지만 아버지는 일주일 동안 병원에서 매우 편찮으셨습니다. 아버지는 코로나로 인해 폐렴에 걸리셨고, 몸 내부에 출혈까지 생기셨습니다. 올해 연세가 75세이기에 아버지가 회복에 어려움을 겪으실까봐 두려웠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지난 주 퇴원하시고 회복 중이며 매일 조금씩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라고 양친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전했다.

다행히 뱃속의 아이는 건강하게 태어났다. 다만, 출산을 마친 아내는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브리검은 “8월 31일 딸 레미가 태어났습니다. 아내와 레미는 모두 건강합니다. 병원에 있는 동안 아내가 앞으로 2~3주 안에 신장 수술을 받아야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라며 “그래서 최근 저희 가족에게 일어난 모든 일과 함께 2021시즌을 마치지 않기로 결정하게 된 부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실망을 안겨드린 팬들과 동료들, 코치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마음을 전달했다.

브리검은 끝으로 “동료들과 그라운드 위에서 함께하는 것이 그리울 것입니다. 팀원들은 지난 5년 동안 제 형제가 됐지만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우선서 해야하는 것은 제 가족들의 건강입니다. 남은 시즌 팀원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며 2022년 다시 경기장에 복귀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지난 5년 동안 보내주신 많은 성원과 사랑에 감사드린다”라고 포스팅을 마무리했다.

한편 키움은 지난 4일 양측 합의 하에 브리검을 임의탈퇴하기로 결정했다. 브리검은 올 시즌 10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비롯해 2017년부터 키움에서 통산 114경기 50승 26패 1홀드 평균자책점 3.63을 남겼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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