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고척] '콜업 후 타율 0.579' 최항이 핫하다, 이제 로맥의 자리가 위태롭다

김태우 기자 2021. 9. 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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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에는 자신감이 있었고, 또 결단력이 있었다.

최주환이 2루에 자리를 잡음에 따라 최항의 위치가 애매해졌다.

수비보다는 공격에서 강점이 있는 최항이지만, 일단 주전 구도가 완성되자 백업진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콜업 후 자신의 준비가 잘못되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는 최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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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반기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최항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태우 기자] 스윙에는 자신감이 있었고, 또 결단력이 있었다. 방망이에 맞은 타구는 신념을 가지고 뻗었다. 성적이 좋을 수밖에 없다.

최항(27·SSG)은 최근 SSG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다. 9월 1일 엔트리 확장에 맞춰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최항은 9월 6경기에서 타율 0.579(19타수 11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표본이 큰 건 아니지만 타구질이 매우 좋다는 점에서 향후 계속된 상승세를 기대할 만하다.

사실 올해 전반을 돌아보면 울퉁불퉁했다. SSG는 최항의 주 포지션인 2루에 최주환을 영입했다. 4년간 총액 42억 원을 투자한 나름의 대형 영입이었다. 최주환이 2루에 자리를 잡음에 따라 최항의 위치가 애매해졌다. 1루를 볼 수도 있지만 그 자리에는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이 있었다. 3루를 볼 수도 있지만 그 자리에는 형이자 팀의 간판타자인 최정이 있었다.

수비보다는 공격에서 강점이 있는 최항이지만, 일단 주전 구도가 완성되자 백업진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아무래도 경기 후반에 투입되는 백업은 수비력이 중요하다는 코칭스태프의 판단 때문이었다. 여기에 퓨처스팀(2군)에서는 부상까지 겹치며 회복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 경기도 비로 자주 취소돼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콜업 후 자신의 준비가 잘못되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는 최항이다. 5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안타 3개를 치며 뜨거운 감을 이어 갔다. 이닝 선두타자로 나서 팀 득점의 활로를 개척하는 몫을 톡톡히 했다. 만약 SSG가 이날 역전승을 거뒀다면 일등공신으로 기록됐을 선수였다.

SSG도 고민에 빠질 태세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수비 활용성이 제한됐던 최주환은 다음 주부터는 원래 포지션인 2루로 돌아갈 예정이다. 최주환의 후반기 타격감 또한 절정이고, 아무래도 우선권이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최항은 유격수 경험이 없고, 3루에는 최정이 버티고, 지명타자는 팔꿈치가 좋지 않아 수비에 나갈 수 없는 추신수의 자리다.

결국 1루를 놓고 최항과 로맥이 경쟁하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로맥은 장타력에서 최항을 앞서지만, 올 시즌 정확성이 떨어진다. 91경기에서 타율 0.233에 머물고 있다. 한 차례 2군에 다녀왔으나 복귀 후에도 폭발이라는 단어와 다소 거리가 있다. 9월 5경기 타율은 0.222다.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팀의 신뢰도 알게 모르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최항도 수비 부담 측면에서 2루보다는 1루가 더 나을 수도 있다.

두 선수가 선의의 경쟁으로 모두 좋은 타격감을 유지한다면 SSG로서는 그게 가장 좋다. 로맥은 우타자, 최항은 좌타자다. 여기에 타격 생산성의 방향도 조금은 다르다. 상대 투수와 주축 선수들의 휴식 시간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하면 된다. 조금 늦은 감은 있었지만, 공격에 포커스를 맞추고 최항을 과감하게 활용한 코칭스태프의 결정은 카드의 추가 확보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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