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세트 포장도 '친환경 바람' 분다

김수연 2021. 9. 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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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추석 선물 상품에 친환경 포장재를 잇따라 도입하며 '에코 추석'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어 주목된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백화점과 식음료 업계가 친환경 포장재를 도입·확대하는 움직임이다.

이 회사 신상화 ESG추친사무국 담당은 "친환경 인증 선물세트를 올해 20% 가량 확대했다"면서 "매년 그 비중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식품업계도 ESG경영 기조에 맞춰 올 추석 선물세트에 친환경 요소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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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식품업, 도입 품목 확대
플라스틱 줄이고 대폭 간소화
ESG 선도 기업 이미지 부각도
지난 8월 30일 서울시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고객이 친환경 포장재를 활용한 명절 선물을 구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CJ제일제당의 친환경 포장재 도입에 따른 플라스틱 절감량 인포그래픽. CJ제일제당 제공

유통업계가 추석 선물 상품에 친환경 포장재를 잇따라 도입하며 '에코 추석'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어 주목된다. 올 추석명절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할 기회로 삼아 '친환경 소비 문화 선도 기업' 이미지 구축에 나서는 모습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백화점과 식음료 업계가 친환경 포장재를 도입·확대하는 움직임이다.

롯데백화점은 내용물을 분리배출할 수 있는 '생분해성 친환경 젤 아이스팩'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친환경까지 생각한 포장재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원단인 'R-PET'와 폐의류, 종이보드 등으로 만든 업사이클링 보냉백을 선보였다. 환경 오염 우려가 있던 기존 폴리에틸렌 발포폼(PE합성수지)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019년 물·종이를 활용한 아이스팩을 도입했던 이 백화점은 이번엔 녹는점이 높아 보냉효과가 오래가는 친환경 아이스팩을 선보였다. 물과 전분으로 만들어져 보냉재와 아이스팩 외부 포장재를 분리배출할 수 있다. 이 회사 신상화 ESG추친사무국 담당은 "친환경 인증 선물세트를 올해 20% 가량 확대했다"면서 "매년 그 비중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은 올 추석 와인선물(2본입) 패키지 4만 세트를 종이 소재로 바꿨다. 기존엔 가죽이나 천, 폴리프로필렌 등 플라스틱 소재 등으로 제작한 포장용 패키지를 써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충격 방지를 위해 플라스틱 소재 완충 패드를 쓰고 있는 1본입 포장도 향후 친환경 소재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물세트 포장재를 모두 종이로 바꾼 '올 페이퍼 패키지' 과일 선물세트도 작년보다 두 배 늘려 총 2만 세트 선보인다. 지난해 추석에 3개였던 '사탕수수로 만든 종이 박스' 도입 품목도 7개 품목, 총 5000세트로 확대했다.

식품업계도 ESG경영 기조에 맞춰 올 추석 선물세트에 친환경 요소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명절 선물세트의 효자 아이템인 스팸의 노란 뚜껑을 대폭 줄였다. 120g 제품을 제외한 모든 제품의 뚜겅을 없애 스팸 선물세트 중 90%에 가까운 물량이 뚜껑 없는 제품이다.

참치세트 역시 친환경의 옷을 입었다. 동원F&B는 지난해 처음 선보인 '올 페이퍼 패키지'를 올해 60%가량 늘리고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인 '레스 플라스틱' 세트도 10배 이상 더 만들었다. 올 페이퍼 패키지는 플라스틱 트레이를 종이로 교체하고 기존 부직포 가방을 종이 가방으로 바꿔 모든 포장을 완전히 재활용할 수 있게 한 제품이다. 또한 구성품을 재배치하고 간격도 줄여 모든 세트의 포장 공간을 축소, 플라스틱 트레이의 무게도 10%가량 줄였다.

대상은 선물세트 트레이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용기의 두께를 줄이고 부직포 쇼핑백 원단을 종이와 목화실로 만든 소재로 일부 교체했다. 종이쇼핑백은 라미네이팅 코팅을 제거하고 손잡이도 종이로 교체해 분리배출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38t의 플라스틱을 절감했다.종이지함도 두께를 줄여 총 67t을 감축했다.

김수연·김아름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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