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지원금 반짝특수 잡아라".. 편의점, 할인·경품행사 강화

편의점업계가 국민지원금 수요를 노린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국민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는 홍보물이 붙어있는 한 이마트24 매장. <이마트24 제공>

6일부터 국민지원금 신청이 시작되면서 주 사용처 중 하나로 꼽히는 편의점업계가 '대목'을 준비하고 있다.

점포마다 국민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홍보물을 부착하는가 하면 추석 선물세트와 과일 등의 물량과 행사를 늘려 지원금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오는 9일부터 일시적으로 전국 매장에서 샤인머스켓·홍로사과·머스크멜론·애플망고 등 프리미엄 과일 판매에 나선다. 13일부터는 이마트24에서 국민지원금을 사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10배(250만원), 2배(50만원), 1만원을 모바일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경품 행사도 진행한다.

추석을 앞둔 만큼 다양한 추석 선물세트와 과일, 생필품 등을 국민지원금으로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 이 수요를 이마트24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유창식 이마트24 마케팅팀장은 "상생 국민지원금을 수령한 고객이 가까운 이마트24가맹점을 방문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시적 운영 상품을 늘리고, 9월 한 달간 간편 먹거리, 생필품 할인 행사를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

GS25는 지난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정육 같은 축산물이나 블루투스 이어폰, 양주 등 평소 편의점에서 구매빈도가 낮은 고단가 상품 판매가 크게 늘었던 점을 고려해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다. GS25는 추석을 앞둔 만큼 국민지원금을 선물세트 구매에 사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9월 말까지 5만9900∼8만9900원대 육우 선물세트를 2+1로 판매하고 애플 에어팟 프로, 삼성전자 QLED TV 등 가전 상품도 지난해 60종에서 90여종으로 확대한다.

CU는 대용량 생필품을 모바일로 주문받아 배송하는 식으로 대형마트의 장보기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것과 유사한 선물세트를 편의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홍보해 선물 수요도 잡을 계획이다.

김아름기자 armi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