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한발짝 '위드코로나'.. 오늘부터 한달 간 실험

유선희 2021. 9. 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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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일까지 거리두기 4단계 연장
수도권 접종완료자 포함 6인 모임
식당·카페 등 영업 밤 10시 연장
당국 "일상복귀 징검다리 격"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10월 3일까지 연장된다. 대신 음식점 등의 영업시간은 오후 10시까지로 1시간 다시 길어지고 모임인원 제한 역시 백신 접종완료자를 중심으로 완화된다. 3일 서울 명동 거리가 점심시간을 맞아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코로나와 함께 생활하는 '위드(with) 코로나' 시험에 나선다. 내달 3일까지 4주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4단계, 비수도권-3단계)를 연장하면서도, 식당, 카페 등에서의 사적만남을 6인~8인으로 확대하고, 영업시간도 1시간 연장한다.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됨에 따라,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내달 3일까지 4주간 연장 시행된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3000만을 넘어서고, 추석 이전까지 70% 접종률 달성이 가시화 됨에 따라, 식당, 카페 등에서의 사적만남은 대폭 완화했다.

우선,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수도권내에서는 기본적으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에 따라, 친구·지인 등과 4명까지만 모일 수 있고 오후 6시 이후에는 3인 이상 모임금지에 따라 인원이 2명으로 제한된다. 다만, 향후 4주간은 백신 접종 인센티브가 확대 적용되면서, 사적 만남이 대폭 완화된다.

구체적으로 수도권 등 4단계 지역 식당·카페·가정에서는 오후 6시 이후에도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6명까지 사적모임이 가능하다. 1차 접종자나 미접종자는 종전처럼 오후 6시 이전에는 4명,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만날 수 있는데, 접종 완료자가 포함될 경우에는 최대 6명까지 만남이 가능하다.

또한 추석 명절 전후 1주일간은 특별히 가정 내 가족모임에 한해 시간대 제한 없이 최대 8인 모임이 허용된다. 다만, 역시 접종 완료자를 추가하는 방식이어서 1차 접종자나 미접종자만으로는 5인 이상 모일 수 없다.

그러나 4단계에서 유흥시설로 분류된 유흥·단란주점, 클럽·나이트, 감성주점, 헌팅포차, 콜라텍·무도장, 홀덤펍·홀덤게임장의 영업은 계속 중단된다. 정부는 그동안 거리두기 단계 수칙과 상관없이 수도권 유흥시설 전체에 '집합금지'를 유지해왔다. 다만,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방문판매 등을 위한 직접판매 홍보관,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 놀이공원, 워터파크, 오락실, 멀티방, 내국인용 카지노, PC방 등은 오후 10시까지 운영할 수 있다.

오후 9시에 문을 닫아야 했던 식당·카페는 오후 10시로 영업시간이 한시간 연장된다. 지난달 23일부터 2주간 수도권 식당·카페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로 단축했다 다시 환원하는 것이다.

4단계에서는 기업의 필수적인 경영 활동이나 공무를 제외하고는 모든 행사가 금지된다. 집회도 1인 시위를 제외하고 모두 금지다. 결혼식·장례식에는 최대 49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다만 음식 제공이 없는 결혼식의 경우 최대 99명까지 허용한다.

정부는 한달간의 거리두기 연장과 백신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코로나 확산세가 통제 가능한 수준이 되면 10월부터는 일상에 좀 더 가까운 방향으로 방역조치를 완화할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5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추석연휴를 포함해 향후 4주간을 잘 넘겨 적절한 수준에서 유행을 안정화시킬 수 있다면 10월부터는 좀 더 일상에 가까운 방향으로 거리두기를 조정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면서 "정부는 그렇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손 반장은 사적 만남 완화와 관련해서도 "이번 거리두기 조정이 다소 성급한 방역 완화로 귀결될 것인지, 일상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는 '징검다리'격의 기간이 될 것인지 이제 모두의 노력에 달려있다"며 "정부는 일상을 확대해나가는 준비 기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그렇게 되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5일 누적 3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월 26일 접종이 시작된 이래 192일째 기록이다. 3분기 주력 접종군인 50대 백신 접종에 이어 최근들어 18∼49세 연령층의 접종이 시작되면서 접종에 한층 속도가 붙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백신 1차 접종자는 이날 오전 11시 15분 기준 누적 31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의 약 58.4%에 해당된다. 접종대상 연령인 18세 이상만 따지면 68.0% 수준이다.

정부는 추석 명절 이전에 전 국민의 70% 이상에 1차 백신을 접종해 일상으로 복귀하는 위드 코로나를 본격화 한다는 전략이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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