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패션도 '빠른 배송'이 대세

조윤주 2021. 9. 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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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장을 이어가는 온라인 패션시장도 빠른 배송 경쟁이 치열하다.

'퀵 커머스'가 e커머스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도 빠른 배송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패션 플랫폼 업체들은 최근 물류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배송 경쟁력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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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리, 당일 출고 '샥출발' 도입
지그재그, '직진배송' 하자 주문 2배
물류 인프라 투자 배송 경쟁력 강화
에이블리는 지난 7월 '샥출발' 서비스를 출시했다. 평일 오후 6시 전까지 주문 완료하면 빠르면 다음날 받을 수 있다. 에이블리 제공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가 '직진배송'으로 하루 만에 배송한 결과 주문 건수가 전월 대비 2배가 늘었다. 지그재그 제공
고성장을 이어가는 온라인 패션시장도 빠른 배송 경쟁이 치열하다. '퀵 커머스'가 e커머스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도 빠른 배송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패션 플랫폼 업체들은 최근 물류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배송 경쟁력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던 기존 패션업계와 달리, 온라인 패션 플랫폼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해 331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9년 대비 51% 증가한 수치다. 거래액은 1조2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올해 상반기에도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 늘었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무신사의 입점 브랜드는 6000개를 넘었고, 2019년 대비 2020년 회원 수는 40% 이상 급증해 지금은 840만명에 이른다.

카카오의 품에 안긴 지그재그 역시 지난해 거래액이 750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1조원 달성을 노리고 있다. 지난 6월 한 달에만 거래액이 900억원을 웃돌았다.

에이블리도 상반기 거래액이 7500억원을 넘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3%가 늘었다.

성장에 뚜렷한 '청신호'가 켜지면서 이들에 대한 투자도 줄을 잇고 있다. 업계는 이렇게 마련한 자금 투입처 1순위로 풀필먼트 확보를 꼽고 있다. 에이블리는 최근 6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익스텐션 라운드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누적 투자금은 1060억원이다.

앞서 무신사는 지난 3월 세콰이어캐피탈과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300억원을 추가로 투자받았다.

에이블리는 올해 7월 당일 출발 서비스 '샥출발'을 도입했다. 평일 오후 6시 전에 주문하면 당일에 바로 상품을 출고하는 빠른 배송서비스다. 금요일 오후 6시 이후부터 주말에 주문한 상품은 월요일에 출고된다. 에이블리는 창립 초반인 6년 전부터 풀필먼트센터를 설립하는 등 배송시스템에 공을 들여왔다. 에이블리 측은 "물류를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재고관리 및 빠른 배송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는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직진배송'을 운영하고 있다. 밤 12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바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지난 3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직진배송'은 본격적으로 운영된 7월 한 달 간 전월 대비 주문 건수는 2배(98%), 거래액은 78% 각각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빠른 배송'이 온라인 쇼핑의 기본값으로 자리 잡았다"며 "지속적인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물류 인프라 확보가 중요하다는 인식도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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