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차질' 빚던 모더나 백신, 6일까지 675만9천회분 도입

[코로나19 백신 접종]약속한 701만회분보다 25만1천회분 적은 물량
"이후 공급분 모더나사와 계속 협의하는 중"

정부가 미국 모더나사로부터 받기로 한 코로나19 백신 126만3천회분이 한국에 도착한 5일 오후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백신을 수송트럭으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 381만5천회분이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국내에 도입된다. 이로써 모더나사가 한국에 9월 첫째주까지 공급하기로 약속한 701만회분 가운데 25만1천회분이 누락된 675만9천회분이 약속한 기한 안에 국내에 들어오게 됐다.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의 설명을 종합하면, 모더나 백신 126만3천회분이 이날 오후 4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또한 255만2천회분이 6일 오후 2시40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백신은 모두 미국에서 제조한 물량이다.

앞서 모더나사는 지난 7∼8월 연거푸 공급 차질을 일으키다가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 등 한국 대표단이 지난달 13일 방미해 항의한 뒤 ‘9월 첫째주까지 701만회분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21일 한국 정부에 알려온 바 있다.

이 공급 계획이 나온 뒤 모더나 백신은 6일까지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675만9천회분이 도착하게 된다. 지난달 23일 101만8천회분이 도착했고, 이달 2일 102만1천회분, 3일 90만5천회분, 이날 126만3천회분이 공급됐으며, 6일에 255만2천회분이 도착할 예정이다. 애초 약속한 물량보다 25만1천회분이 적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후 공급분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9월 전체 공급분을 포함해 모더나사와 계속 협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도입되는 백신 381만5천회분은 50대 2차 접종과 18∼49살 1∼2차 접종에 활용될 예정이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화이자 백신의 정기 도입분, 그리고 루마니아에서의 백신 도입분 등을 합치면 현재 예약된 분들의 예방접종이나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접종계획의 수행에 필요한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백신 수급에 대한 문제는 없는 만큼 불필요한 불안은 가지지 마시고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에 남아있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약 460만회분, 화이자 465만회분, 모더나 321만회분, 얀센 37만회분 등 총 1283만5200회분이다. 50대 2차 접종은 6일부터 시작되며, 1차 접종을 한 약 612만명 가운데 178만명이 모더나로 1차 접종을 했다. 18∼49살의 경우 우선접종 대상군에 포함돼 앞서 접종을 한 사람을 제외하고 1409만명이 1차 접종을 해야 하는데, 이 가운데 72.2%인 1017만명이 사전예약을 해 지난달 26일부터 접종하고 있다.

최하얀 서혜미 기자 ch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