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몰라도 '디지털 혁신' 알아서 해주네

신찬옥 2021. 9. 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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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 C&C '아큐레이터'
산업별 전문가 1000명 출동
고객중심 디지털 컨설팅
신사업·플랫폼 만들어줘
20개 성공모델 구축이 목표
인피니트헬스케어는 국내 대학병원 75%가 사용하는 의료영상저장정보시스템 '팩스(PACS)'를 서비스하는 회사다. 이 회사는 SK(주)C&C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뇌출혈 영상판독 솔루션'을 팩스에 접목시켜 서비스 모델을 업그레이드했다. 이 솔루션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3등급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

의료는 데이터 활용 효과가 가장 기대되는 분야 중 하나다. 조상욱 인피니트헬스케어 연구본부장은 "서울대병원 등 큰 병원에서는 지난 20년간 누적 의료 영상 데이터 용량이 1페타바이트(Peta bytes)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앞으로 데이터가 더 많이 쌓일 텐데 이 방대한 데이터를 어떻게 저장하고 활용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페타바이트는 6GB DVD 영화 17만4000편에 해당하는 용량이다.

조 본부장은 "SK(주)C&C 솔루션은 사람이 놓치기 쉬운 약한 출혈 부위까지 표시해주고 실제 출혈일 확률이 몇 %인지 수치로 표시해준다"며 "특히 대학병원같이 많은 환자를 판독해야 하는 상황에서 위급한 환자부터 먼저 판독할 수 있도록 우선순위를 자동으로 설정해주고 응급실이나 야간당직, 의료 환경이 열악한 국가 등 전문 판독의가 부족한 환경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SK(주) C&C가 만들고 있는 대표적인 디지털 혁신 성공 사례다. SK(주) C&C의 데이터 큐레이션 서비스 '아큐레이터'는 고객에게 꼭 맞는 데이터를 찾아 디지털 혁신을 도와준다. SK텔레콤, 신한카드, KCB(코리아크레딧뷰로) 등과 손잡고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했고, KDX한국데이터거래소와도 협약(MOU)을 맺었다. 고객이 필요한 데이터를 신청하면 해당 데이터를 보유한 외부 기업과 기관을 직접 찾아 데이터 협력을 중계해준다.

SK(주) C&C 관계자는 "우리는 '토털 디지털 전환 파트너'로서 고객의 잠재된 디지털 역량을 극대화하는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면서 "전 산업에 걸쳐 20개 이상의 '디지털 대표 플래그십 모델'을 발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가장 큰 경쟁력은 편의성이다. 회사 내부 데이터를 가져다주기만 하면, 최적의 디지털 시스템을 구축하는 모든 과정을 SK(주) C&C가 처리해준다. 목표는 디지털 수익 창출과 비용절감이다. 이를 위해 산업별 전문가와 클라우드 전문인력이 머리를 맞대는 것은 물론이다. SK(주) C&C는 금융·제조·통신·서비스·공공 등 사업별 전문지식을 갖추고 아마존웹서비스(AWS), MS 애저 등 클라우드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인력 1000여 명을 확보했다.

이들은 데이터를 정제하고 분석한 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외부 데이터를 결합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 모델을 만든 뒤 '멀티 클라우드 허브존'에서 테스트까지 해준다. 이렇게 만들어진 디지털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디지털 닥터'가 수시로 진단하며 업그레이드까지 책임진다.

SK(주) C&C는 이미 SK그룹 계열사와 디지털 혁신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22년까지 그룹 주요 시스템 중 80%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라는 목표를 내세웠다.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네트웍스, SK E&S, 11번가, SK스토아 등 그룹 계열사들은 주요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했고, 각 사 사내·외 데이터를 하나로 모으는 '데이터 레이크(데이터 호수)'를 만들거나 '생산 수율 높이기' '산업 재해 예방' '신상품 개발' 같은 긴급한 사안을 중심으로 데이터 기반 디지털 시스템을 빠르게 혁신하고 있다.

이석진 SK(주) C&C 플랫폼GTM그룹장은 "데이터 큐레이션, 디지털 닥터와 데이터 레이크는 기업 디지털 사업의 문을 열어주는 '도어 오프너' 같은 역할"이라며 "구글, 네이버 클라우드, 스노플레이크, 컨설팅 기업 커니 코리아 등 업계 최고 전문가들과 '디지털 원팀'을 만들어 고객 중심의 새로운 디지털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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