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용자 4명 중 1명 "성적 욕설·사진 받았다"

송은아 2021. 9. 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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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 이용자 4명 중 1명은 게임 도중 성희롱이나 성차별 피해를 겪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1 게임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게임 이용자의 26.6%가 게임상에서 성희롱 또는 성차별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국내 게임사들은 인공지능(AI) 기술로 대화창의 욕설·비속어를 걸러내는 등 이용자 보호 노력을 앞세우고 있으나, 정작 이용자들의 피해 사례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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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채팅으로 성적 욕설' 피해 가장 많아
국내 게임 이용자 4명 중 1명은 게임 도중 성희롱이나 성차별 피해를 겪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피해 사례는 최근 1년 사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1 게임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게임 이용자의 26.6%가 게임상에서 성희롱 또는 성차별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집계된 피해 응답 비율 16.7%보다 10%포인트가량 늘어난 수치다.

국내 게임사들은 인공지능(AI) 기술로 대화창의 욕설·비속어를 걸러내는 등 이용자 보호 노력을 앞세우고 있으나, 정작 이용자들의 피해 사례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은 ‘쪽지나 문자 채팅 등을 통해 문자의 형태로 성적 욕설이나 공격을 받음’이 68.6%(중복 응답)로 가장 많았다.

27.9%는 불쾌감을 유발하는 성적인 사진이나 동영상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음성 채팅 등으로 음담패설이나 성적희롱을 당한 적이 있다는 응답 비율도 26.5%였다.

‘성별을 이유로 특정 역할(포지션)을 요구받음’(15.7%), ‘연락처 요구 및 오프라인 만남을 제안받음’(9.3%) 등도 있었다.

피해 횟수는 2회가 29.6%로 가장 많았고, 5회 이상 경험한 응답자도 24.9%나 됐다.

대응 방법으로는 '게임회사에 신고한다'(45.6%)가 가장 많았고, '한 번도 대응한 적 없다'는 응답자도 38.3%로 적지 않았다.

신고 후 게임회사 측의 조처로는 '문자 채팅, 음성 채팅 등 대화 사용의 일시 제한'(64.6%)의 비율이 가장 높았으나, 아무런 처벌을 하지 않은 경우도 33.8%나 됐다.

한편 전체 응답자 중 지난해 6월 이후 게임을 이용한 비율은 71.3%로 전년 같은 조사보다 0.8%포인트 증가했다. 게임 형태별로는 ‘모바일 게임’(90.9%), 'PC 게임'(57.6%), '콘솔 게임'(21.0%), '아케이드 게 임'(9.8%) 순이었다.

2018년 7월부터 확률형 아이템의 개별 확률을 공개하도록 강화된 자율규제가 시행된 데 대해서는 PC 게임 이용자의 74.9%, 모바일 게임 이용 자의 73.4%가 만족하는 편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23일부터 한 달 동안 전국 만 10세 이상 65세 이하 3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와 개별 면접조사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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