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9명 "기후위기 대응, 대선 주요 의제로 다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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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9명은 "기후위기 대응을 대통령 선거의 중요한 의제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91.1%가 "대선 과정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중요한 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가오는 대선을 준비하는 정치권은 기후위기 대응을 중요시하는 이러한 인식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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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70% "대선 후보, 기후위기 중요하게 안 다뤄"
'2030 석탄 퇴출' 동의 90%
국민 10명 중 9명은 “기후위기 대응을 대통령 선거의 중요한 의제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은 “대선 후보들이 기후위기 문제를 중요하게 다루지 않는다”고 봤다. 기후위기가 대선의 주요 의제로 다뤄져야 한다는 국민 인식을 정치권이 따라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경단체 녹색연합은 지난달 12~19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만 14세 이상 69세 이하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2021년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기후 정책’을 주제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기후위기 상황과 정부·국회·기업 등의 기후위기 대응에 관한 국민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여론조사는 보통 만 19세 이상을 대상으로 이뤄지지만 이번 조사는 기후위기 당사자인 청소년의 의견도 포함하기 위해 만 14세 이상을 대상으로 했다.
5일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91.1%가 “대선 과정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중요한 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5.9%가 “매우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고, 45.2%가 “약간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고 답했다. 또 내년 대선에서 후보의 기후위기 대응 공약을 얼마나 중요하게 고려할지 물었더니 응답자의 88%가 고려할 의사를 밝혔다. 31.5%가 “매우 고려할 것”이라고, 56.5%가 “약간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가오는 대선을 준비하는 정치권은 기후위기 대응을 중요시하는 이러한 인식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현재 대선을 준비 중인 후보와 정당들이 기후위기 문제를 중요하게 다룬다고 보는지 묻는 항목에서 응답자의 70%가 “중요하게 다루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17.8%가 “전혀 중요하게 다루지 않는다”고, 52.2%는 “별로 중요하게 다루지 않는다”고 봤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비중과 강화된 대응책이 필요로 하는 비중도 모두 높았다. 기후위기의 심각한 영향이 언제부터 발생하는지 물은 결과, ‘이미 나타나고 있다’는 답변이 전체의 80.1%로 가장 많았다. ‘10년 후에 나타날 것’이라는 답변은 9.5%, ‘30년 후에 나타날 것’이라는 답변이 6.6%로 뒤를 이었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가장 크게 느낀 계기로는 ‘폭염, 폭우 등 국내 기상이변’이라는 답변이 전체의 64.6%로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가 2030년 이전 석탄발전을 종료하고 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89.4%가 동의했다. ‘지금이라도 추가로 지어지고 있는 신규 석탄발전소의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는 데에는 79.5%가 동의했다.
또 에너지 전환에 동의한 1341명에게 ‘전환 과정에서 수용 가능한 전기요금 인상 수준’을 물었더니, 월 1만원 미만이 50%, 1만원 이상 2만원 미만이 23.9%, 2만원 이상 3만원 미만이 9.2%였다.
이다예 녹색연합 활동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시민들이 오는 대선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정치권은 기후문제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향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세우고 이에 맞추어 사회경제 시스템 전반을 전환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대선후보들이 제시해야한다”고 밝혔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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