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스런 장기 방치 차량..도심 속 '골칫거리'
[KBS 제주] [앵커]
제주 도심 곳곳이 오랜 기간 방치된 차량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도심 미관과 환경을 해치는 것은 물론 가뜩이나 부족한 주차난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나종훈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심 공영주차장 한쪽에 각종 쓰레기가 잔뜩 쌓여있는 화물차 한 대가 눈에 띕니다.
타이어는 바람이 모두 빠진 상태로 오랫동안 운행을 안 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인근에는 번호판조차 없는 차량도 방치돼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공영주차장이 마치 폐차장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합니다.
[인근 주민 A/음성변조 : "매일 있더라고요. 그렇다고 몇 달 있었는지 관심을 두겠어요? 그런데 내가 확인해봤을 때는 좀 오래됐어요. 좌우지간."]
[인근 주민 B : "이거 한 번 보십시오. 얼마나 지저분한가. 점점 더 이만큼 쌓여 가는 것 같아요."]
주택가에 있는 또 다른 주차장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유독 주차장 구석에 세워진 차량 2대 주위로만 풀이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누군가가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데 1년 더 넘게 같은 자리에 세워져 있습니다.
무려 1년 넘게 같은 자리에 같은 차량이 방치되며 주택가 주차난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이 같은 무단 방치차량은 관련법에 따라 2개월 이상 정당한 이유 없이 방치되면 행정 단속 대상입니다.
하지만 사유지와 달리 공영주차장은 강제로 처리할 수 있는 조항이 없어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도심 속 미관과 환경을 해치고 주차난을 가중시키는 무단 장기 방치 차량.
쾌적한 도시환경을 위한 제도개선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나종훈 기자 (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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