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폭동 후 경제 마비·변이 확산..폭동 재발 가능성

YTN 2021. 9. 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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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규모 폭동 사태를 겪었던 남아공이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일자리를 잃은 시민들은 당장 먹고살기가 막막해졌고, 낮은 백신 접종률에 델타 변이 확산세도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폭동 재발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남아공 현지 소식을 한인섭 리포터가 전합니다.

[기자]

대규모 폭동 사태가 일어났던 한 쇼핑몰입니다.

약탈 행위가 이어지면서 이를 제지하려던 경찰과 총격전이 벌어진 곳이기도 합니다.

사태가 진정되면서 쑥대밭으로 변했던 곳은 업주들이 복구에 매달려 다시 일상을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폭동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현 정부에 대항하는 대규모 행진을 계획하는 움직임이 포착되는 등 폭동 재발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경자 / 남아공 케이프타운 : 현재 많이 잠잠해져 있고 조용하지만, 또 언제 다시 폭동 일어날지 불안합니다.]

폭동의 한 원인이 됐던 실업 문제는 통계상에서도 최악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남아공의 2분기 실업자 수가 780만 명에 달하며 실업률은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가뜩이나 높은 실업 상황에서 발생한 폭동은 그나마 있던 일자리도 잃게 만들었습니다.

[노카니소 / 남아공 케이프타운 : (폭동 후) 많은 사람이 직장을 잃었고, 우린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 다시 폭동 사태가 또 일어날지 두렵고 떨립니다.]

[신디 / 남아공 케이프타운 : 남아공 폭동 사태가 가져온 것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실업률이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아이들 양육하는데 힘들고 또다시 폭동 사태가 발생할까 솔직히 두렵습니다.]

폭동 재발 우려에 바짝 긴장하고 있는 남아공 정부는 코로나 확산 상황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3차 감염 파동의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여전히 만 명대를 오르내리고 있어 언제 또다시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설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데렉 / 웨스턴 케이프 대학 교수 : 델타 변종이 계속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대비해야 하는데 남아공은 준비가 확실히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큰 위험이 있습니다. 이미 너무나 많은 사람이 델타 변이로 죽었기 때문에 매우 걱정하고 있습니다.]

감염률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 중이지만 백신 접종 완료율이 10%가 안 되는 것도 문젭니다.

접종에 속도를 내기 위해 방역 당국은 최근 18세 이상의 백신 접종을 승인하면서 모든 성인 연령층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전체 인구 6천만 명 가운데 올해 말까지 절반가량 접종하고 내년 2월까지는 4천만 명을 접종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폭동 후유증과 코로나19로 인한 감염 위기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오는 10월 지방선거를 전후해 또다시 폭동이 재현되는 건 아닌지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YTN 월드 한인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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