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하면 '최대 40만 원' 준다는 틱톡, 약관 살펴보니

2021. 9. 4. 08: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의 동영상 공유업체인 '틱톡'이 지난달 친구를 초대하면 현금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틱톡이 지난달 진행한 현금 보상 이벤트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동영상 공유업체인 '틱톡'이 지난달 친구를 초대하면 현금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목소리와 얼굴을 수집할 수 있다' 이렇게 변경했다는 사실, 확인하셨나요?

친구를 초대하면 1만 2천 원, 5명까지 초대하면 40만 원.

틱톡이 지난달 진행한 현금 보상 이벤트입니다.

초대받은 신규 가입자가 기존 가입자의 코드번호를 추천인으로 입력하기만 하면, 둘 다 포인트를 받을 수 있고, 받은 포인트는 간편 결제 서비스를 통해 현금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추천인을 구하는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중 한 오픈채팅방에 직접 들어가 봤습니다.

[추천인 매입 오픈카톡 방장 A씨 : (왜 채팅방을 만들게 되셨나요?) 학생이라 용돈이 한정적이어서 시작했습니다. 주변 친구들도 많이 하더라고요. (돈을 주면서 추천인을 구하는 이유가 있나요?) 추천인이 늘어나는 만큼 포인트가 몇 배로 쌓이니까, 돈이나 문상(문화상품권)을 줘도 남는 장사죠. (다른 앱도 이런 이벤트를 종종 하던데, 왜 틱톡인가요?) 틱톡이 돈을 젤 많이 줘용.]

사실 이 정도의 보상금이면 참여해볼 만한 것 같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틱톡은 지난 7월부터 '목소리의 개인별 특색과 얼굴 사진을 수집할 수 있다'로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바꿨습니다.

여기에 동의하지 않으면 아예 가입조차 할 수 없습니다.

틱톡은 이전에도 개인정보 처리와 관련해 꾸준히 논란이 제기돼 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는 문제가 심각하다고 우려합니다.

[김명주/서울여자대학교 정보보호학과 교수 : 특정한 사람의 목소리하고 얼굴을 가져가면, 인공지능을 만들 수 있어요. 예를 들면 보이스피싱을 한다고 그러면은, 저와 똑같은 목소리로 (지인에게) 전화를 걸 수가 있어요. 얼굴 인식해서 요새 송금도 하잖아요. 예를 들어서 카톡 송금하는데, 얼굴 인식하는 단계에서 (틱톡에서) 내 거 얼굴 갖고 있다가 탁 띄우면 어떡할 거예요? 그러면 내 계좌에서 돈 나가는 거죠. 굉장히 심각한 문제예요.]

틱톡의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살펴보면 '다른 기업과 개인정보를 공유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만약 목소리와 얼굴 정보가 유출된다면, 개인정보 악용 위험이 이전보다 더 심각해진다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또 다른 문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임종인/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원장 : 중국이 개인정보 보호법이라든지 국가보안법이라든지, 빅테크 기업들한테 '개인정보 수집하고 그걸 국가에 전부 제출하라'. 뭐 이런 식으로 해 가지고.]

[김명주/서울여자대학교 정보보호학과 교수 : 이제 그 (감시) 범위를 자기네 나라가 아니라, 전 세계로 확대를 하는 거죠. (전 세계) 사람에 대한 감시죠.]

최근 중국 IT 기업에 대한 규제가 한층 더 강화되면서, 세세한 개인정보가 중국 측에 넘어가고 있는 상황.

몇십 초의 짧은 순간에 우리 정보는 얼마만큼, 또 어디까지 흘러가고 있는 걸까요.

▷ 틱톡 현금 이벤트 참여한 사람이 봐야 할 영상;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6452458 ]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