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호의미술여행] 자연의 상생과 조화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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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차 대전 후 형성된 자유주의 진영과 공산주의 진영 간의 동서냉전 체제는 오래가지 않았다.
구 러시아 중심 소비에트 연합(소련)의 지도자 스탈린이 죽은 후 니키타 흐루쇼프가 자유주의진영과 평화공존을 제안했다.
실내 화랑에 놓느냐, 자연 공간에 놓느냐, 고층건물이 가득한 도심 한복판에 놓느냐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진다는 점에 착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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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도 예외는 아니었다. 1970년대가 되면서 서로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다양한 미술 양식이 공존했고, 그중 하나가 대지미술이었다. 대지미술은 미술작품이 놓인 환경과 작품의 관계에 따라 의미를 드러내는 양식이다. 똑 같은 작품이라도 어디에 놓느냐에 따라 작품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실내 화랑에 놓느냐, 자연 공간에 놓느냐, 고층건물이 가득한 도심 한복판에 놓느냐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진다는 점에 착안했다.
대표적 작가인 로버트 스미스슨은 자연 속에 큰 스케일의 작품을 만들어서 자연과 어울려 나타나는 효과를 제시했다. ‘부서진 원’은 네덜란드 에먼 지방에 설치된 것인데 폭이 42.67m나 되는 거대한 작품이다. 원형이 반으로 나뉘어 물과 육지의 형태가 서로 감싸는 모습이다. 위쪽 반에는 반원형의 물을 호 형태인 육지가 감싸고 있고, 아래쪽 반에는 반대로 반원형의 육지를 호 형태인 물이 감싸고 있다.
동양의 태극 사상을 연상케 하는 이 작품을 통해서 스미스슨은 물과 육지의 상생과 조화를 나타내려 했다. 시간이 지나면 인위적인 작품이 물의 침식 작용으로 사라져 간다는 것을 보여주어 인간이 만든 것이 결국 자연에 순응하게 된다는 자연의 섭리도 표현하려 했다. 자연 파괴와 환경문제가 사회적 관심거리가 되고 있는 현실에서 자연의 소중함에 대한 생각을 불러일으키려 한 점도 있다. 역시 자연의 상생과 조화의 원리를 이기는 것은 없다.
박일호 이화여대 교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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