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스러운 남자 아이돌 퇴출"..중국, 연일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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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하루가 멀다 하고 연예계 관련 규제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한 아이돌 선발 방송 프로그램에서 상품에 부착된 QR코드로 자신이 지지하는 연습생에게 투표를 할 수 있게 하자, QR코드만 몰래 떼 간 겁니다.
[중국 아이돌 팬 : (한 끼를 덜 먹고 밀크티 몇 잔을 덜 마셨어요.) 연예인을 쫓기 시작해 끝날 때까지 수만 위안(수백만 원)을 썼어요.]
일부 빗나간 팬덤이 문제로 지적되자 중국의 방송 규제기관인 광전총국은 아이돌 선발 프로그램에 퇴출령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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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하루가 멀다 하고 연예계 관련 규제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번엔 프로그램 유형까지 구체적으로 지목해가며 방송 금지를 발표했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진열대에 있는 상품의 포장이 여기저기 뜯겨 나갔습니다.
한 아이돌 선발 방송 프로그램에서 상품에 부착된 QR코드로 자신이 지지하는 연습생에게 투표를 할 수 있게 하자, QR코드만 몰래 떼 간 겁니다.
표를 몰아주기 위해 해당 상품을 무더기로 사들인 팬들도 있습니다.
[중국 아이돌 팬 : (한 끼를 덜 먹고 밀크티 몇 잔을 덜 마셨어요.) 연예인을 쫓기 시작해 끝날 때까지 수만 위안(수백만 원)을 썼어요.]
일부 빗나간 팬덤이 문제로 지적되자 중국의 방송 규제기관인 광전총국은 아이돌 선발 프로그램에 퇴출령을 내렸습니다.
연예 산업의 부정적 영향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연예인과 자녀가 함께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나 화장을 하는 등 외양과 행동이 여성스러운 남성 연예인의 방송 출연도 금하기로 했습니다.
전통적인 사회적 가치에 위협이 된다거나 청소년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게 퇴출 이유입니다.
또 다른 사회적 차별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당국의 고강도 규제에 일부 연예인들은 자정 선언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저우둥위/중국 배우 : 사회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아, 눈앞의 성공에 급급하지 않고 욕망의 함정에 빠져 시장의 노예가 되지 않겠습니다.]
중국 당국이 대중에게 영향력이 큰 연예인들을 당국의 통제 아래 두겠다는 건데, 연예 산업을 이념 통제의 한 축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종미, CG : 이연희, 영상출처 : 웨이보)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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