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장제원 "김웅도 손준성도 아니라는데..배후있는 정치공작"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캠프 총괄실장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국민캠프 정책자문단' 1차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발표한 명단에는 총괄간사를 맡은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비롯해 경제, 사회, 외교·안보·통일, 교육 등 총 4개 분과 42명의 전문가가 포함됐다. 2021.8.10/뉴스1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검찰이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다"라며 "이것은 정치공작이고 어떤 배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의 총괄실장인 장 의원은 3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인터넷매체 '뉴스버스'는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검사출신인 미래통합당 송파갑 김웅 후보(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유시민·최강욱·황희석 등 여권 정치인에 대한 형사고발을 사주했다고 보도했는데 이를 강하게 부인한 것이다.

'뉴스버스'가 증거로 제시한 '고발장'에 대해서는 "그 고발장이 손준성씨가 쓴 게 증명됐나. 손준성씨, 김웅 의원 둘 다 공개적으로 아니라고 그러지 않나"고 말했다. 손준성 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은 이번 의혹에 대해 "황당한 내용이다. 아는 바가 없어 해명할 내용도 없다"고 밝힌 상황이다. 김웅 의원 측 역시 "현재 문제되고 있는 문건을 김 의원이 받았는지, 누구로부터 받았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냈다.

장 의원은 "(뉴스버스 보도는) 김웅 의원이 그걸 받았다는 거 아닌가. 손준성씨는 김웅 의원에게 준 적이 없다고 그러고, 김웅 의원은 모르겠다 그런다"며 "그런데 어떤 증언을 가지고 이렇게 보도를 하는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진짜 야당의 고발이 필요했다고 하면 왜 건너 건너서 그랬겠나. 김웅 의원은 그 당시에 의원도 아니었다"라며 "사실상에 우리 당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는 분이다. 바른미래당 측에 있다가 와서 공천 받아 송파에 출마하지 않았나. 그분에게 그 고발장을 전달할 바보가 있나"고 설명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진짜 야당 고발이 필요하다고 했다면 그 당시에 법률 지원 관련된 책임자가 정점식 의원이다. 윤 전 총장과 정점식 의원은 가장 가깝다"며 "그분에게 전달해서 바로 고발하는 게 맞지 왜 건너 건너서 이런 짓을 하나"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정말 야당의 고발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면 고발이 이루어지지 않았겠나. 그런데 고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라며 "윤 전 총장이 이 문제에 개입했다는 어떤 증거가 있나. 이렇게 경선이 시작한 시기에 황당한 보도를 가지고 윤 전 총장을 죽이려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그 고발장이 김웅 의원한테 넘어갔는지도 확인이 안 됐고, 그 고발장이 어떤 경위로 (뉴스버스에) 넘어갔는지도 확인이 안 됐고, 그런 상황에서 윤석열 전 총장에게 온갖 나쁜 이미지를 덮어씌우려고 하는 거 아니겠나"라며 "그 고발장에 윤 전 총장의 지시 등 어떤 게 있어서 덮어씌우려는 건가. 그런데 김웅 의원, 손준성 검사 둘 다 아니라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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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brow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