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힘든 특수학교, 주 1회 코로나19 검사했더니 방역효과 ↑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2021. 9. 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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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 아동들이 재학중인 학교에서 주기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한 결과 코로나19 전파가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공개됐다.

연구팀은 학교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효과적인 방역 수단을 활용하기 힘든 상황에서 얻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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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방역 조치 힘든 상황서 검사 수 늘려 감염전파 차단
학생·교직원 471명 대상 주 1회 코로나 검사 실시
© AFP=뉴스1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지적장애 아동들이 재학중인 학교에서 주기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한 결과 코로나19 전파가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공개됐다.

연구팀은 학교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효과적인 방역 수단을 활용하기 힘든 상황에서 얻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지난 1일(현지시간) 지적장애 아동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코로나19 전파 방지를 위해 매주 실시한 타액을 이용한 코로나19 검사가 바이러스 전염률이 낮게 나오는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같은 날 국제학술지 '신경발달장애저널(Journal of Neurodevelopmental Disorder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교내에서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할 경우 코로나19의 교내 전파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지만 지적 또는 발달장애를 가진 아동들의 교내 코로나19 위험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시 걸릴 수 있는 합병증에 더 취약하지만 마스크 착용 또는 사회적 거리를 유지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부 학생들은 지적장애 외에도 신경근, 정형외과 장애 또는 중증 자폐증을 갖고 있었다. 위나 기도에 삽관해 음식물 섭취나 호흡을 하는 학생도 있었다.

연구팀은 2020년 11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지역 내 특수학교 6곳에서 학생 59명 및 교직원 416명을 대상으로 주 1회 코로나19 타액 검사를 시행한 결과 6개월 간 교내 코로나19 전염 사례가 2건이었다고 보고했다.

교사들의 경우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예방조치도 함께 시행됐다.

총 103명이 코로나19에 노출돼 격리됐었으며 그중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2건 중 1건만이 교내 코로나19 전염과 관련이 있었다. 다른 1건은 감염 경로가 불분명했다.

매주 평균 304명의 교사, 교직원 및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총 7289건의 검사가 이루어졌다. 연구팀은 2021~2022학년도에도 타액검사를 계속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티나 거넷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 발달신경학 교수 겸 세인트루이스 어린이병원 신경과장은 "학생들에게 대면교육은 유익하지만 지적 및 발달 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안전하게 대면학습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이 부족했다"며 "이번 연구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이슨 뉴랜드 세인트루이스 아동병원 소아과 교수는 "학교는 이 학생들이 교육 및 사회적인 성장을 위한 곳일 뿐 아니라 의료 서비스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라며 "이 곳이 사라지면 학생과 그 가족들에게 대단히 큰 피해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연구가 미국 내 코로나19 델타 변이 출현으로 이 전략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거넷 교수는 "델타 변이가 교내 코로나19 전파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기존 연구에 따르면 12세 이상 연령에 제공되는 백신이 효과적이며 돌파감염도 드문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백신이 심각한 감염, 입원 및 사망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또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전략은 아직 백신 접종을 받기에 너무 어린아이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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