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보고 파악'..못 믿을 피서객 통계 대책있나?

정상빈 2021. 9. 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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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앵커]

해수욕장 피서객 집계가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논란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집계 방식이 동해안 시군마다 제각각이다 보니 자료에 신뢰성이 떨어지는 건데,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여름 동해시 망상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모두 43만여 명입니다.

해수욕장 입구 등에 설치된 방범용 CCTV 2대를 통해 찍힌 해수욕장 이용 차량과 인원 등을 분석해 추산된 수치입니다.

하지만 차량 탑승 인원이 정확하지 않고 CCTV에 찍히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 실제 이용객과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경명진/동해시 관광관리팀장 : "CCTV에 사람과 차량이 진입하는 순간 측정되며, 차량은 평균적으로 3인 탑승을 기준으로 하여 일일 방문객 통계를 산출하고 있습니다."]

고성군은 특정 지역 내 사람 수를 계산해 전체 면적만큼 곱하는 방식으로, 해수욕장 이용객을 추산했습니다.

지난해 21만여 명에 불과했던 고성군 해수욕장 방문객은 올해 8배 넘게 늘어 180만여 명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19 감염 확산 상황을 감안할 때 이례적인 결과입니다.

전문가들은 눈으로 측정한 자료를 활용해 방문객을 추산하는 방식은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합니다.

[김진동/강원도립대학교 항공관광과 교수 : "추정치를 바탕으로 해서 예산을 설정하고, 그다음에 정책을 결정을 해서 그것을 집행한다라고 하는 것은, 조금 현대 사회에서 맞지 않는 구태의연한..."]

정부도 정확한 해수욕객 집계를 위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준철/해양수산부 해양레저관광과장 : "집계가 좀 과소화되거나 과대화되는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개개인들이 적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나 매뉴얼 등을 좀 만들어서..."]

전문가들은 정확한 통계 관리가 선행돼야, 더 효율적인 관광정책을 세울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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