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사태 속 휴가보낸 英외무, 남은 인원 구출 위해 부랴부랴 카타르行

유병훈 기자 2021. 9. 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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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이 아프가니스탄에 남은 영국 국적자와 아프간인 등 구출 관련 협의를 위해 카타르로 향했다.

라브 장관은 2일(현지 시각) 셰이크 무함마드 알사니 카타르 외무장관과 만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아프간 사태와 관련해 탈레반과 접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셰이크 무함마드 카타르 외무장관은 카타르는 탈레반과 대화하고 있으며 카불 공항 운영 재개시 기술적 지원을 위해 터키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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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를 떠나 외무부로 향하고 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사태에도 그리스 휴양지에서 휴가를 즐기면서 아프간 통역사 구출을 위한 결정적인 전화 통화를 부장관에게 미뤄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이 아프가니스탄에 남은 영국 국적자와 아프간인 등 구출 관련 협의를 위해 카타르로 향했다.

라브 장관은 2일(현지 시각) 셰이크 무함마드 알사니 카타르 외무장관과 만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아프간 사태와 관련해 탈레반과 접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라브 장관은 그러나 당장 탈레반 정권을 인정할 계획은 없다고도 밝혔다.

그는 이날 회담에서 아프간이 테러리스트 천국이 되지 않도록 하고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응하며 지역 안정을 유지하고 탈레반이 포용적인 정부가 되겠다는 약속을 지키도록 하는 것에 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셰이크 무함마드 카타르 외무장관은 카타르는 탈레반과 대화하고 있으며 카불 공항 운영 재개시 기술적 지원을 위해 터키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브 장관은 카타르 국왕과도 만날 예정이다. 카타르는 지난 2013년부터 탈레반 정치 사무국을 유치했으며, 탈레반을 정식 국가로 인정하진 않지만 그들과의 대화를 권장하고 있다.

라브 장관은 카타르에서 영국 외교관들로부터 탈레반측과의 협상에 관해서도 브리핑을 받을 예정이다. 주 아프간 영국 대사관은 현재 도하로 옮겨서 업무를 하고 있다.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의 당장 우선사안은 영국 국적자와 영국을 위해 일한 아프간인 등을 위해 안전 경로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제3국을 통한 경로 확보를 위해 주변국 지도자들과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라브 장관은 전날 카타르 출국 몇시간 전 의회에서 아프간 대응과 관련해 집중 공세를 받았다. 톰 투겐트하트 하원 외무특별위원장이 공개한 외무부 내부 위험 보고서에 따르면 외무부는 지난 7월 22일 정부 각료들에게 아프간에서 미군 철수는 탈레반의 급속한 진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라브 장관은 이후 그리스 휴양지로 휴가를 떠났다가 아프간 사태가 터지고도 며칠이 지난 뒤에 늑장 복귀해 비판을 받고 있다. 외무부는 그러나 이는 정보 분석평가를 담지 않은 일반적인 월간 보고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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