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공동부유' 외치자 알리바바 18조 원 내놓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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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분배에 초점을 맞춘 '공동 부유' 국정 기조를 전면화한 가운데 당국의 대형 정보통신기업 규제의 핵심 표적인 알리바바가 20조 원에 육박하는 거액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알리바바, 텐센트, 디디추싱 등 많은 중국의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이 당국의 규제 압력에 노출된 상황에서 민간 기업들이 공산당의 공동 부유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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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분배에 초점을 맞춘 '공동 부유' 국정 기조를 전면화한 가운데 당국의 대형 정보통신기업 규제의 핵심 표적인 알리바바가 20조 원에 육박하는 거액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저장일보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2025년까지 1천억 위안, 약 18조 원을 들여 '공동 부유 10대 행동'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1천억 위안은 알리바바의 반년 치 순이익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알리바바는 우선 200억 위안, 약 3조 6천억 원을 투입해 '공동 부유 발전 기금'을 설립해 저장성에서 추진되는 공동 부유 시범구 건설을 돕기로 했습니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6월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저장성을 첫 공동 부유 시범구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알리바바는 나머지 금액을 과학 인재 육성과 낙후 지역 디지털 발전 지원, 청년 창업 지원, 디지털 격차 해소 등에 쓰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는 500억 위안, 약 9조 원 기부를 약속했고,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인 핀둬둬도 100억 위안, 약 1조 8천억 원의 농업과학기술전담 기금 조성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지난달 17일 제10차 중앙재경위원회 회의를 열고 공동 부유를 향후 국정 기조로 전면화했습니다.
그 직후부터 대형 정보통신기업을 중심으로 한 중국 기업들은 일제히 공동 부유라는 국정 기조에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적극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 상장을 전격 중단시킨 것을 시작으로 IT를 중심으로 한 민영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감독과 규제를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알리바바, 텐센트, 디디추싱 등 많은 중국의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이 당국의 규제 압력에 노출된 상황에서 민간 기업들이 공산당의 공동 부유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광현 기자teddy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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