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구속, 택배점주 사망..사면초가 몰린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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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전국노동자집회를 주도한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2일 경찰에 구속됐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지 20일, 경찰이 1차 영장 집행을 시도한 지 15일만이다.
━구속영장 집행 20일간 도피한 위원장..."시대착오적"━서울경찰청 7·3 불법시위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5시28분쯤 민주노총 사무실이 있는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 건물에 경력을 투입해 양 위원장의 신병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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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전국노동자집회를 주도한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2일 경찰에 구속됐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지 20일, 경찰이 1차 영장 집행을 시도한 지 15일만이다.
그동안 양 위원장은 경찰의 구속영장 집행을 거부하고 민주노총 사무실에 은신하면서도 기자회견과 공식일정 등을 소화해 왔다. 이 때문에 노조가 '치외법권'이냐는 비판이 고조됐다.
여기에 최근 경기 김포에서 택배대리점을 운영하던 40대 점주가 '조합원 갑질'을 원망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채 극단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노조에 대한 여론은 더 악화됐다.
양 위원장을 구속하는데만 2000여명이 넘는 경력이 동원됐다. 서울 지역 기동대 6개부대 등 총 500여명이 직접적인 영장 집행에 나섰으며,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 주변에 40여개 부대가 배치됐다.
경찰은 지난달 18일 1차 영장집행을 시도했지만 민주노총 반발에 막혀 무산됐다. 당시 민주노총은 노조 사무실이 입주한 경향신문 건물에 수색영장 없이 들어와 양 위원장을 구속하는건 위법이라고 맞섰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민주노총 측 대응이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다.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제1노조인 민주노총이 예전의 투쟁 방식을 고수해서는 안된다"며 "투쟁 일변도가 아니라 제1 노조로서 책임감과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 두 사건을 가지고 '노조망국론'을 이야기하는 접근 방식은 맞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과거부터 이어져온 노사간 소모적인 관행, 무조건 집회와 파업을 강행하는 노조 문화는 바뀔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이 구속된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택배노조에 대한 여론도 싸늘해졌다. 지난달 30일 경기 김포에서는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을 운영하던 40대 점주 A씨가 노조와의 갈등을 토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유서에는 "노조원 불법 태업보다 더한 업무방해, 파업이 종료됐어도 더 강도 높은 노조 활동을 하겠다는 통보에 비노조원들과 버티는 하루하루는 지옥과 같았다"는 내용이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갈등은 지난 4월 택배기사들이 수수료율을 올려달라고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A씨가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기사들은 민주노총 택배노조에 가입했고 배송을 거부하며 집단행동에 참여했다. 배송이 지연되자 A씨는 직접 배송에 나섰고 가족까지 동원했다. 시간이 지나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결국 극단 선택에 이르렀다.
윤동열 교수는 "노조가 전체 노동자를 대표하는 건 아니다"라며 "코로나19로 새로운 노동계층이 생기고 있는데 전체 노동자를 껴안을 수 있는 전향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거센 발언으로 문제를 해결할 게 아니라 노조가 성숙해야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도 염증이 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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