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여성들은 지금 '일터 안전복귀'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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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아프간 여성은 탈레반의 억압으로 인해 일터로 돌아가고 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가디언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 매체는 탈레반의 아프간 집권 이후 여러 직군에 속해 있던 여성이 보복의 두려움 때문에 실직했다고 1일(현지시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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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정부 직원 신상정보 캐"
"어디 사는지 안다" 전화로 겁줘
전직 경찰에 "죽이겠다" 협박도
![부르카(얼굴까지 검은 천으로 가리는 복장)를 쓴 아프가니스탄 여성이 1일(현지시간) 수도 카불 시내를 걷고 있다. [AFP]](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09/02/ned/20210902114332015onay.jpg)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아프간 여성은 탈레반의 억압으로 인해 일터로 돌아가고 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가디언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 매체는 탈레반의 아프간 집권 이후 여러 직군에 속해 있던 여성이 보복의 두려움 때문에 실직했다고 1일(현지시간) 전했다.
탈레반은 앞서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며 “여성은 안심하고 일터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현실은 다르다. 특히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 집권 당시 관공서, 경찰에서 일했거나 언론계에 몸담았던 여성이 많은 핍박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프간 내무부에서 일했던 한 여성은 WP를 통해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에서 일했던 여성 직원의 신상정보를 다 캐냈다”며 “그들은 나에게 전화를 걸어와 ‘너가 어디 사는지 다 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현재 은신처에 숨어 지낸다.
잘라 자자이 전직 아프간 경찰 중위는 “탈레반에 합류한 아버지가 나와 어머니를 찾아 죽이겠다고 맹세하기도 했다”며 “여성 경찰은 탈레반에게 매일 협박 받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자자이는 아버지를 피해 타지키스탄으로 탈출한 상태다.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겠다”던 탈레반의 말도 현실과 대비된다. 가디언에 따르면 아프간의 여성 언론인 700명 중 100명만이 아직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경 없는 기자회(RSF)는 “소수의 여성 언론인이 아프간에서 재택근무를 통해 일하는 중”이라며 “대부분 탈레반에게 공격과 희롱을 당했다”고 밝혔다.
최근 탈레반은 카디자 아민과 샤브남 도란 라디오 텔레비전 아프가니스탄의 진행자에 정직 처분을 내렸다. 결국 이들은 남성 탈레반 대원으로 교체됐다. 공영 방송국인 라디오 텔레비전 아프가니스탄도 탈레반 손에 넘어간 것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직군의 여성이 탈레반 집권으로 실직했다.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의 은행에 근무하는 여성 모두 탈레반에 의해 일찌감치 직업을 잃었다. 누르 카테라 아지지 은행 직원은 “탈레반이 은행으로 오더니 우리보고 일을 하지 말라 했다. 컴퓨터 활용 능력과 영어를 배워 여기까지 왔는데 허무하다”며 “다른 여성과 일할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지난 7월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아프간 병원에서 산파로 근무한 한 여성은 지난달 31일 폭스뉴스를 통해 “미래에 좋은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탈레반이 들어서자마자 잘렸다”며 “탈레반이 있는 한 여성은 절대 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탈레반은 재차 여성이 근로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 중이다. 탈레반 정치실 부국장은 1일 “아프간 여성은 직업을 가질 수 있고 정부에서도 근무할 수 있다”며 “다만 여성은 새 정부의 고위직이 될 수 없다”고 BBC 인터뷰에서 공언했다. 유혜정 기자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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