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별곡] 아! 코지마 히데오의 불멸의 명작 '메탈 기어 솔리드' 

정리=박명기 기자 2021. 9. 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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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AMI – 메탈 기어 솔리드: 감독 칭호 받은 코지마 히데오 '잠입액션' 기념비 작품
METAL GEAR SOLIDhttps://www.gizchina.com/2021/04/26/

'메탈 기어 솔리드'는 수많은 장르 중에서도 특이하게 '잠입'을 소재로 한 액션 게임이다. 잠입 액션 장르의 정립한 기념비 같은 게임이기도 하다.

잠입이라는 소재는 나 이외에 상대에게 들키지 않고 주어진 목표를 완수하는 내용의 게임이다. 얼핏 들으면 화려한 액션이나 지루하고 재미없을 것 같지만 잠입 내내 조심스럽게 들키지 않고 이동해야 하는 고도의 긴장감이 짜릿하다. 

목표를 달성하고 났을 때의 쾌감과 비례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다.

흔히 잠입 소재의 게임을 최초로 만든 것으로 '메탈 기어 솔리드'를 생각하는 분들도 많다. '메탈 기어 솔리드'가 그 만큼 큰 영향력을 끼쳤고 역사가 오래된 것도 맞지만 사실 잠입 소재를 게임으로 최초로 구현한 것은 '메탈 기어 솔리드'가 아니라 1979년 11월 '스즈키 히로시'가 만든 '만비키 쇼넨(万引少年: 도둑 소년)'이라는 게임이다.

최초의 잠입 게임 '만비키 쇼넨'은 상점에 잠입하여 주인의 눈을 피해 돈을 훔치는 게임이다.  요즘 같으면 CCTV를 피해 범죄를 저지르는 게임이다. 게임의 내용이 그렇게 추천할 만한 내용은 아니었다. 

하지만 잠입이라는 소재만으로는 독특한 느낌을 주어 타이토의 관계자에 눈에 들어 타이토와 배급계약을 맺어 1980년 4월 '루팡3세' 게임 개발에 참여하고 1981년 출시한 '캐슬 울펜슈타인(Castle Wolfenstein)'과 같은 게임에 영향을 주었다. 

어린 시절 이 게임을 재미있게 한 '존 카맥', '존 로메로'가 이 게임을 리메이크하면서 FPS 게임으로 만든 것이 '울펜슈타인 3D(Wolfenstein 3D)'이다. 울펜슈타인 3D 게임은 원래 원작자인 '사일러스 위너(Silas Warner)'에게 저작권에 대해 문의하려고 했지만 사일러스 위너 회사가 이미 폐업해서 사라지고 상표권도 소멸하면서 권리에 대해 자유로운 상태가 되어 게임을 개발할 수 있었다.

Wolfenstein 3Dhttps://www.mobygames.com/game/dos/wolfenstein-3d/

하지만, '메탈 기어 솔리드'는 최초로 개발한 게임이라는 의미보다 현재 잠입 액션 게임의 최고로 꼽히는 게임으로 더 가치가 있는 게임이다. 

잠입 액션이라는 소재를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알리고 대중화한 게임이 '메탈 기어 솔리드'이기 때문이다. '메탈 기어 솔리드'는 1987년 출시한 '메탈기어'가 시초이다. '메탈 기어 솔리드'는 게임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솔리드 스네이크(Solid Snake)'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다. 

'메탈 기어 솔리드'는 '메탈기어(1987)'를 시작으로 '메탈기어 2 솔리드 스네이크(1990)', '메탈기어 솔리드(1998)', '메탈기어 솔리드 2(2001)', '메탈기어 솔리드 3(2004)', '메탈기어 솔리드 포터블 옵스(2006)', '메탈기어 솔리드 4(2008)',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 워커(2010)', 메탈기어 솔리드 V(2014, 2015)', '메탈기어 솔리드 V 그라운드 제로즈(2014)', '메탈기어 솔리드 V 더 팬텀 페인(2015)' 외에도 온라인 버전과 드라마 CD 등 다양한 매체로 출시되었다.

METAL GEAR SOLIDhttps://www.gizchina.com/2021/04/26/

'메탈 기어 솔리드'가 유명해진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하나는 무조건적인 전투를 통해 살상을 최고의 업적으로 치지 않는다는데 있다. 

보통 적의 비밀기지에 잠입하는 영화들을 봐도 본의 아니게 전투가 발생하면 소음이 발생하면서 상당히 힘겨워지는 상황에 처하게 되기 때문에 웬만하면 전투를 통하지 않고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기도비닉(企圖秘匿, Covert Activities)'을 유지한 채 적의 감시를 피하는 것이 중요시 된다. 

여기서 '기도(企圖)'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 바라는 것이고 '비닉(秘匿)'은 '비밀(秘密)'과 '은닉(隱匿)'을 합친 의미이다. 기도비닉은 말 그대로 비밀과 은닉을 유지한 채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행동하는 것으로 지금은 '메탈 기어 솔리드'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잡았지만 게임 개발 초기에만 해도 실제로 이렇게 만들 생각은 없었다고 한다.

'메탈기어'는 개발 초기에 코나미 본사 경영진에서 MSX용 밀리터리 액션물을 개발하기를 원했지만 MSX의 하드웨어 스펙의 한계상 원하는 내용을 모두 구현하기에는 쉽지 않았다. 개발팀에 전달된 기획서에는 당시 영화 '람보2'가 대히트를 기록하자 MSX로 람보와 같은 전쟁 액션 게임을 개발하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재미있는 점은 같은 시기에 코나미에서 람보와 코만도를 떠올리는 또 다른 전쟁 액션 게임 '혼두라(魂斗羅, Contra)'를 개발했다는 것이다. 

1987년 코나미에서는 대놓고 전투를 벌이는 '혼두라(콘트라)'라 불리는 게임과 조용하고 은밀하게 적진에 침투하는 잠입 액션 게임 '메탈기어'가 동시에 발매된 것이다.

메탈기어' 개발팀에 전달된 기획서는 당시 기준으로도 꽤 무리가 있었던 내용으로 개발팀의 협의를 거쳐 실시간 전투와 대규모 전투를 구현하기 어려운 하드웨어 상황을 고려하여 최대한 전투를 기피하여 리소스를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게임 기획을 변경하였는데 그것이 '메탈 기어 솔리드'의 핵심 콘텐츠가 되었다.

■ 코지마 히데오 감독의 탄생

'메탈 기어 솔리'드 게임은 타이틀 표지에 'A HIDEO KOJIMA GAME'이라고 써있는데 이것은 게임의 개발자인 '코지마 히데오(小島秀夫, Hideo Kojima)'의 이름이다. 코지마 히데오는 일본의 게임 개발자로 '메탈 기어' 시리즈 하나만으로도 전 세계에 유명한 게임 개발자로 이름을 알렸다.

코지마 히데오(小島秀夫)http://blog10youth.blogspot.com/2015/08/metal-gear-solid.html

코지마 히데오는 어릴 적부터 영화감독이 꿈이었다. 8mm 영화를 직접 제작해서 상영까지 하는 등 이미 동네에서는 소문난 영화 천재였다. 음악과 시나리오에도 큰 관심을 보였고 이런 영향으로 후에 '메탈 기어 솔리드' 게임의 시리즈 주제가 작사에도 참여했다. 

코지마 히데오는 이미 어린 시절부터 영화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이미 상당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게임 개발에도 그러한 재능을 톡톡히 발휘하였다. 게임의 뛰어난 연출 기획이 그를 단순한 개발자가 아니라 '감독'이라는 호칭으로 불리게 만든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의 게임들은 종종 영화와 비교되기도 한다. 코지마 히데오가 개발에 참여한 게임들은 컷신 장면에 기존의 다른 게임들에 비해 상당히 긴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과 스토리의 깊은 연계를 통해 영화의 큰 틀을 따라가는 부분들이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켜주기도 하는데 이는 지나치게 과한 연출로 정작 본 게임을 진행하는 흐름이 자주 끊기는다는 부분에서는 혹평을 받기도 한다.   

PENGUIN ADVENTURE, 夢大陸 https://www.retrogamer.net/retro_games80/penguin-adventure/

'메탈 기어' 시리즈로 유명한 코지마 히데오는 '메탈기어' 시리즈 이전에 1986년 코나미 초기게임 '꿈대륙(夢大陸)어드벤처' 개발에 참여하면서 개발자 경력을 쌓았다. 코지마 히데오가 코나미에 입사해서 참여한 첫 프로젝트가 바로 남극탐험의 속편인 꿈대륙(몽대륙, Penguin Adventure)어드벤처이다. 

이전 작품인 남극 탐험 게임보다 게임 플레이를 확장하고 게임의 액션 연출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면서 게임 레벨과 장비의 업그레이드와 같은 RPG 요소를 도입하는 등 몽대륙 어드벤처 게임이 완성되는데 큰 힘을 보탰다. 

비록 자신의 데뷔작은 아니지만 게임업계에 입사해서 처음으로 맡은 업무가 몽대륙 어드벤처라는 게임 개발에 참여한 것이기 때문에 몽대륙 어드벤처 게임에 큰 애정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후에 자신이 감독을 맡은 메탈 기어 시리즈 중에 주인공 캐릭터가 몽대륙 어드벤처 게임을 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METAL GEAR SOLIDhttps://www.mobygames.com/images/covers/l/121585-metal-gear-solid-the-essential-collection-playstation-other.png

이렇게 영화적 기법을 게임에 도입하면서 수십년 넘게 현역으로 활동하면서 코지마 히데오는 다른 유명 게임 개발자들이 '개발자(Developer)'라고 불린 것에 비해 'Director'(감독)'으로 불린 사람으로 유명하다. 

코지마 히데오는 그의 대표작인 '메탈 기어 솔리드(Metal Gear Solid)' 시리즈 외에도 '스내쳐(Snatcher)',' 폴리스너츠(Policenauts)', '데스 스트랜딩(Death Stranding)' 으로도 유명한데 MSX시절부터 현재까지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몇 안되는 현역 개발자 중에 한 명이다. 그리고 게임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출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개발자 중에 한 사람이기도 하다.

특히, '메탈 기어 솔리드' 게임의 전 세계적인 대성공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스튜디오인 '코지마 프로덕션(KOJIMA PRODUCTIONS)'의 대표로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 코지마 프로덕션은 2005년 200명 내외의 개발자로 구성되어 코나미의 본사 건물 중 한 층을 통째로 사용할 정도로 사내에서도 큰 인정을 받으며 시작되었다. 

2005년 스튜디오 활동이 시작되어 2015년 코지마 히데오가 디렉터의 자리에서 내려오기까지 10년의 기간 코나미의 주력 게임 중에 하나인 '메탈 기어 솔리드' 개발을 전담하면서 코나미의 주력 개발팀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2015년 12월 15일 코지마 히데오가 코나미를 퇴사하고 그 다음날인 12월 16일에 같은 이름인 '코지마 프로덕션(KOJIMA PRODUCTIONS)'이라는 회사를 설립하면서 코나미 내부에서 존재가 사라지고 해당 스튜디오는 제8개발부서로 변경되었다. 

코나미를 떠나 새로 만든 회사 '코지마 프로덕션'에는 이전에 코나미에서 '메탈 기어' 시리즈 개발에 참여했던 개발진들이 합류하고 2019년 11월 8일 '데스 스트랜딩'을 발매하였다.

사일런트 힐즈(Silent Hills)https://councilofzoom.co.uk/wp-content/uploads/2021/05/silent-hills.jpg

코지마 히데오는 코나미의 대표 개발자이기 이전에 전 세계적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유명한 게임 개발자이지만 사실 많은 게임을 개발하지는 않았다. 

주요 게임은 '메탈 기어 솔리드'와 '스내쳐', '폴리스너츠', '데스 스트랜딩' 정도이고 그 외에 완성하지는 못했지만 '사일런트 힐즈(Silent Hills)'와 같은 게임이 그의 대표적인 게임이다. 

코지마 히데오가 유명해진 것은 엄청나게 많은 게임을 만들었다거나 천문학적인 수치의 판매수익을 거둬들여서라기보다는 당시 게임업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잡입 액션이라는 소재의 게임을 개발하여 성공시켜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1986년 4월 코나미에 입사한 이후로 2015년 12월 15일 퇴사할 때까지 줄곧 '메탈기어' 시리즈에 참여하면서 '메탈기어의 아버지'라 불리기도 한다.

■ 마지막 메탈 기어 솔리드

입사 이후 20년이 넘는 오랜시간 코나미에서 '메탈 기어 솔리드' 시리즈 개발에 전념한 코지마 히데오는 '메탈기어 솔리드 V 더 팬텀 페인(Metal Gear Solid V The Phantom Pain)'을 끝으로 코나미에서 떠나게 되었다.

메탈기어 솔리드 V 더 팬텀 페인https://www.gamereactor.eu/media/07/metalgearsolid_1520753b.jpg

2015년 9월 발매한 '메탈기어 솔리드 V 더 팬텀 페인'은 코나미에서 개발한 코지마 히데오의 마지막 작품이 된 것이다. 하지만, 게임 개발에서 코지마 히데오는 팀원들과 원활한 소통을 하기에 힘들어 원래 기획 의도대로 게임을 제대로 완성시키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해졌다. 

정확한 내막은 당시 현장에 있던 당사자들만 알 수 있겠지만 외부로 알려진 정보는 게임개발 최고 직급과 사장에 자리에까지 올랐던 코지마 히데오가 사내정치에 밀려 임원에서도 내려오고 평사원의 위치로까지 강등되었다는 소문이 파다했었다. 

게다가 게임이 출시된 2015년 9월 2일 이후 같은해 12월 15일에 퇴사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퇴사 직전까지 비밀준수 계약에 의해 관련 내용들에 대한 아무런 말도 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메탈기어 솔리드 V 더 팬텀 페인'이 플레이 스테이션 어워즈 2015에서 플래티넘상을 수상하고 게임 어워즈 2015에서 음원상을 수상했지만 코지마 히데오는 수상식 자리에 나갈 수 없었고 코나미 관계자의 대리수상으로 막을 내렸다.

또한, 2015년 12월 5일에 개최된 TGA 2015 시상식도 코지마 히데오가 출연하는 것을 법적으로 금지했는데 당시 시상식에 참여한 팬들은 코나미에 거센 항의와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코나미 측에서는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했고 결국 1986년 4월 코나미에 입사한 이후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게임 개발에 매진하던 코지마 히데오는 2015년 12월 15일을 끝으로 회사를 떠나게 되었다. 

코지마 히데오(小島秀夫)https://theriver.jp/wp-content/uploads/2019/11/thumbnail_MAT03747-1024x576.jpg

회사를 떠난 코지마 히데오는 소니(SONY)와 업무협약을 통해 새로운 게임 '데스 스트랜딩(Death Stranding)'을 제작했는데 이 게임은 E3 2016 소니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첫 공개 되었으며 2019년 11월 8일에 발매되었다.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요소를 게임으로 승화시켜 많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던 코지마 히데오 감독의 '메탈 기어' 시리즈는 더 이상 다음 시리즈를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다. 하지만 소문에 의하면 새로운 회사에서 코나미의 라이선스 협약 하에 '메탈 기어' 시리즈를 개발할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있었다. 물론 현재까지는 정확히 밝혀진 사실은 없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메탈 기어 솔리드' 팬들은 코지마 히데오의 새로운 '메탈 기어' 시리즈를 기대하고 있다.

글쓴이=김대홍 schnauf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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