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용품 이젠 명품 반열에..타이틀리스트, 청담동 입성

조효성 2021. 9. 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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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골프 브랜드 중 최초
5층짜리 빌딩 통째로 사용
1~3층 전시공간만 130평
경쟁사 증가에 '초격차 전략'
7일 청담동 명품거리에 문 여는 타이틀리스트 브랜드스토어 청담점. [사진 제공 = 타이틀리스트]
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명품거리에 있는 구찌 청담플래그십, 루이비통, 몽클레르 건물 맞은편. 막바지 인테리어 공사로 분주한 건물이 눈에 띈다. 원래 이 건물에 입점했던 브랜드는 명품 시계로 유명한 오메가로 2008년부터 이곳을 플래그십스토어로 사용했다.

하지만 간판이 바뀌었다. '골프 명품' 타이틀리스트다.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으로 골프 인기가 치솟는 가운데 명품 골프 브랜드의 대표 주자 타이틀리스트가 청담동 명품거리에 입성한 것이다. 2013년 도산대로에 골프용품사 중 최초로 브랜드스토어를 연 뒤 도산대로를 '골프 거리'로 만들었던 타이틀리스트가 또다시 골프용품사 중 최초로 청담동 명품거리에 둥지를 틀고 명품 이미지 굳히기에 나선다.

타이틀리스트 관계자는 "다음주부터 이곳에서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도산대로에 위치한 브랜드스토어는 영업을 종료한다"고 설명했다.

타이틀리스트는 5층짜리 빌딩을 통째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3층은 제품 전시와 판매 공간으로 이용한다. 이곳에서는 타이틀리스트 대표 상품인 골프볼과 매출을 주도하는 의류, 그리고 각종 기어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제품 전시 공간만 약 430㎡(약 130평)에 달한다. 골프용품 브랜드 중 명품거리에 입성한 것은 타이틀리스트가 유일하다.

이유는 명확하다. 골프가 호황을 이루는 가운데 프리미엄 브랜드를 표방한 후발 주자들의 추격이 거세기 때문이다. 이들과 격차를 벌리기 위해 과감한 결단이 필요했다. 또 타이틀리스트의 인기와 매출 상승도 한몫했다. 올해 휠라홀딩스가 보유한 아쿠쉬네트의 성과는 엄청나다. 지난달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휠라홀딩스의 2분기 매출액은 1조1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1% 늘었고, 영업이익은 17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45.6% 증가했다. 깜짝 실적의 기반은 골프용품 브랜드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FJ) 등을 전개하는 자회사 아쿠쉬네트 덕분이다. '2021 섬유패션 상장사 상반기 결산' 자료에 따르면 휠라홀딩스는 자회사 아쿠쉬네트의 골프 브랜드 타이틀리스트와 FJ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9% 신장한 2조76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 2조 클럽에 등극했다.

골프 업계 관계자들은 "도산대로 골프거리처럼 다른 브랜드들도 명품거리 입성을 통해 '초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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