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에게 살해된 30대 추정 시신, 영암호에서 발견됐다

60대 남성이 알고 지내던 3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추정된 장소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습니다.

1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오늘(1일) 오후 2시 30분쯤 영암군 영암호 인근의 한 갯벌을 드론으로 수색하던 중에 신원미상의 시신을 발견해 수습하고 있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도보로 이동할 수 없어 구조보트를 이용해 시신을 인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해당 시신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피해 여성이라고 확언할 수 없다"며 "빠르게 시신을 수습한 뒤 신원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로 69세 B 씨를 구속해 조사 중입니다.

B 씨는 지난달 15일 밤 8시쯤 무안군 한 숙박업소에서 A 씨를 살해한 뒤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17일 A 씨 가족의 미귀가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B 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해 지난달 24일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숙박업소 외부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B 씨가 무언가를 들고 나가는 모습이 확인됐고 이를 A 씨 시신으로 추정했습니다.

경찰은 차량 동선 등을 추적해 B 씨가 시신을 유기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영암과 무안 일대를 수색해왔습니다.

B 씨 차량이 해남으로 연결된 도로를 이용한 것을 파악한 경찰은 이날부터 해남∼영암에 걸쳐진 영암호 일대로 수색 반경을 넓혔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검시를 통해 시신의 신원을 확인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사진=전북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이강 기자lee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