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며 여성들 성추행..인적 드문 새벽 노렸다

최선길 기자 2021. 9. 1.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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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70대 남성이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잠시 후 자전거를 탔던 남성이 황급히 도망치려 하다, 여성과 한참 동안 실랑이를 벌이더니 이내 사라집니다.

남성은 자전거를 타고 이곳으로 와서 숨어 있다가 길을 걷던 여성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피해 여성은 경찰에 평소 새벽에 운동을 하다 몇 번 마주쳤던 남성이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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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70대 남성이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람들이 많지 않은 새벽 시간대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범행을 저지른 걸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선길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쓰고 반팔 상하의를 입은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몇 분 뒤 남성이 향했던 곳으로 한 여성이 걸어갑니다.

잠시 후 자전거를 탔던 남성이 황급히 도망치려 하다, 여성과 한참 동안 실랑이를 벌이더니 이내 사라집니다.

혼자 남은 여성은 남성이 두고 간 자전거를 몇 번 내팽개치더니 자리를 뜨고, 근처에서 차 뒤에 숨어 이를 지켜보던 남성은 여성을 뒤쫓아가다 포기합니다.

지난 27일 새벽 5시 50분쯤 서울 영등포구에서 한 남성이 지나가던 여성의 몸을 만지고 달아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남성은 자전거를 타고 이곳으로 와서 숨어 있다가 길을 걷던 여성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피해 여성은 경찰에 평소 새벽에 운동을 하다 몇 번 마주쳤던 남성이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의 범행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10여 분쯤 앞서 불과 100여 m 떨어진 곳에서도 지나가던 60대 여성 두 명의 몸을 만진 뒤 자전거를 타고 달아났던 겁니다.

피해자들은 새벽 반 수업을 듣기 위해 학원으로 가던 길에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학원 강사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인근 상인 : 학원 선생님, 여자 두 명하고 경찰 두 명하고 원장이 상담하는데 (경찰) 한 명은 길을 왔다 갔다 사진 찍고 하더라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같은 날 오전 범행 장소 근처에서 70대 남성 A 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 사건 경위와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선길 기자best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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