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총 10위 중 2개가 2차전지.. 하반기도 기대감 '쑥'

권효중 2021. 8. 31.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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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2위, 엘앤에프 10위 이달 들어 '굳히기'
양극재 증설 효과로 2분기 실적·수급 긍정적
중장기적 증설 계획 따라 하반기에도 기대감 유효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달 들어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0위권 내에 두 개의 2차 전지 관련 종목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지난달 2위에 올랐던 카카오게임즈(293490)를 밀어내고 새 2위를 차지했고, 엘앤에프(066970)는 10위권 이내에 안착했다. 각각 추가적인 증설 모멘텀과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만큼 하반기 관심을 둘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 대비 0.34%(1100원) 오른 32만400원에, 엘앤에프(066970)는 6.63%(7200원) 오른 11만5800원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은 하반기 들어 주가가 80% 가량 올랐다. 이에 이달 초 3위였던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가 2위로 올라 이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날 기준 3위인 셀트리온제약(068760)과의 시가총액 차이만 7000억원에 달한다. 엘앤에프(066970) 역시 같은 기간 약 30%가량 오르며 12위였던 순위가 10위까지 올라왔다. 8월 한 달간의 오름폭만 각각 10%, 8%에 달하며,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0.69%가량 오른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강세였다.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호실적을 내며 이달 외국인들의 집중 매수가 이어졌다. 지난 2분기 에코프로비엠은 매출액 3107억원, 영업이익은 3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121%씩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9.9%로 지난 2017년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외국인은 에코프로비엠을 한 달간 2153억원 넘게 사들이며 코스닥 시장에서 매수 종목 1위에 올려놨다. 특히 이달 들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신규로 편입되며 수급적 유리함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에코프로비엠의 긍정적인 실적 흐름은 전반적인 2차 전지 업황 호조에도 기인한다. SK이노베이션(096770)과 삼성SDI(006400)의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전기차용 양극재 매출이 늘어났고, 소형가전과 전동공구 등의 배터리에 들어가는 양극재에 대한 수요 역시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회사는 배터리 필수 소재인 양극재에 대한 집중 투자 계획을 최근 밝히기도 했다. 지난 20일 종속회사 에코프로이엠이 252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니켈 비중이 높은 NCA 양극재 증설 투자를 결정했다는 공시가 그 예시다.

에코프로비엠은 오는 2023년 18만톤 규모의 생산능력(CAPA)을 갖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후 2025년까지 이를 29만톤으로 차차 늘려갈 예정이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올해 유럽 및 미국 시장의 전기차 보급이 늘며, ‘규모의 경제 효과’가 실적에 미칠 영향이 커질 것”이라며 “배터리 소재 영역에서의 주도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8월 코스닥 10위권에 안착하는 데에 성공한 엘앤에프(066970) 역시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 매출액은 20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나 늘었고,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는 4개 분기만의 흑자이기도 하다. 엘앤에프 역시 전기차 배터리향 양극재 매출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엘앤에프는 615억원 넘는 개인의 매수세가 몰렸으며, 전체 개인 매수 종목 중에서는 6위이자, 2차 전지 종목 중에서는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으로 나타났다.

2차 전지 호황에 맞춘 ‘증설’ 효과는 앞으로의 기대감을 모으는 데에도 충분한 요소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엘앤에프는 올해 2만8000톤의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총 생산능력 20만톤을 목표로 증설이 진행 중”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의 핵심 공급사이며, 하이니켈 양극재의 성공적인 대량생산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프리미엄 요인으로 충분하다”라고 평가했다.

권효중 (khji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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