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표적치료 개발 '보로노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

강우석 2021. 8. 31. 17: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각종 암 질환에 대한 표적 치료제를 개발해 온 보로노이가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대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한 신약 벤처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울 전망이다.

31일 보로노이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총 1333만주를 상장하며 공모 주식수는 200만주로 예정돼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보로노이는 개편된 기술평가 제도를 활용한 첫 번째 기업이다. 앞선 지난 4월 한국거래소는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인 기업은 한 곳의 기관에서만 A등급 이상을 받으면 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보로노이는 지난 6월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기술평가 A등급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보로노이는 신약 개발 벤처다. 인산화효소 저해제와 정밀표적 치료제 등을 개발해 왔다. 바이오 업계에선 대규모 기술수출(라이선스아웃·L/O)을 성공시킨 유망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10월 미국 나스닥 상장사 '오릭파마슈티컬'에 자체 개발한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고형암 치료제 후보약물을 기술이전했다. 총 계약 규모만 6억2100만달러(약 7200억원)에 달하며 1300만달러(약 150억원)을 선계약금으로 받았다.

올들어선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에 항암 신약 후보 물질(VRN061782)을 L/O하기도 했다. 현재 보로노이는 JW중외제약과 단백질 분해제 '프로탁'을 공동으로 연구 중이다. JW중외제약 측의 목표는 개발 중인 항암신약 물질에 보로노이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기업 중 보로노이만큼 대규모 L/O를 성사시킨 곳은 없었다"며 "해마다 2건 이상의 기술 이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