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한 "안 돼요"에 우산 꼭 쥔 윤석열..與野, '우산은 직접' 한마음

2021. 8. 31.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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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국 법무부 차관의 '우산 과잉 의전' 논란 이후 여야의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빗속에서 직접 우산을 들거나 과거 자신이 직접 우산을 들었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 30일 충남 방문 일정에 임하던 중 빗속에서 직접 우산을 들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산이요?"라는 글과 함께 지난 6월 전북 새만금사업혀장 방문 당시 유튜브 영상을 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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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국 차관 '우산 과잉 의전' 논란 후폭풍
이낙연·홍준표는 '인증샷'..이준석도 동참
文대통령·金총리, 이례적 경고 메시지 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가운데)이 30일 오전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 부지를 방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강성국 법무부 차관의 '우산 과잉 의전' 논란 이후 여야의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빗속에서 직접 우산을 들거나 과거 자신이 직접 우산을 들었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 30일 충남 방문 일정에 임하던 중 빗속에서 직접 우산을 들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를 찾았다. 비가 내리던 때였다. 윤 전 총장은 이춘희 세종시장에게 의사당 건립 추진 경과 등을 보고 받는 내내 우산을 들고 있었다. 빗방울이 잠깐 약해졌을 때는 아예 우산을 접고 비를 맞았다. 보고를 마치고 기자들과 문답에 들어가기 전 수행원이 윤 전 총장에게 우산을 받아 받쳐주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주변에서 "안 돼요, 우산 옆으로, 들어주진 말고요"라는 말이 나왔고, 윤 전 총장은 우산을 쥔 채 문답까지 마쳤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29일 충북 음성군 맹동면 임호선 국회의원 지역사무소에서 중부3군 핵심당원 간담회를 마치고 직접 우산을 들고 이장섭 의원과 함께 걷고 있다. [연합]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일부 캡처.

앞서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도 지난 29일 충북 음성군에서 당원 간담회를 마친 후 우산을 직접 들고 움직였다. 이 모습은 이낙연 캠프가 사진으로 공개했다.

국민의힘 대권 레이스에서 뛰고 있는 홍준표 의원은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과거 자신이 우산을 든 채 어깨동무하며 걷는 사진을 올리고 "국민은 비오는 날 이렇게 모시고 가는 겁니다"라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산이요?"라는 글과 함께 지난 6월 전북 새만금사업혀장 방문 당시 유튜브 영상을 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영상에는 이 대표가 "우산을 들어주겠다"는 정운천 의원과 대표실 당직자의 권유를 뿌리치고 직접 우산을 든 모습이 담겼다.

한편 강 차관은 지난 27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아프가니스탄 특별입국자 정착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던 중 수행원이 무릎을 꿇은 채 우산을 받친 모습이 연출돼 논란이 됐다.

강 차관은 그 다음 날 "효율적 브리핑이 이뤄지도록 법무부 직원이 몸을 사리지 않고 진력을 다하는 숨은 노력을 미처 살피지 못한 점, 이유를 불무하고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는 전날 이 논란을 놓고 강력히 경고했다.

문 대통령은 다시는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라는 주문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리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고위 공직자의 행위에 대해 이유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강력히 경고하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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