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 쫓아 우르르..중개형ISA 반년새 140만명·1.9조 몰렸다

40대 직장인 이모 씨는 지난 3월 증권사를 찾아 '투자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가입했다. 3년 전 은행에서 가입한 신탁형 ISA를 없애고 갈아탔다.
중개형 ISA는 기존 신탁형·일임형 ISA와 달리 주식·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데다 2023년부터 전면 비과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이 씨는 "3년 전 ISA가 만능통장이라고 해서 가입했지만 기대이상의 수익을 내지 못했다"면서 "중개형 ISA로 갈아탄 뒤 10% 넘는 수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에도 투자할 수 있는 중개형 ISA 생겨나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정부가 2023년부터 중개형 ISA를 통해 투자한 국내 상장주식과 주식형 공모펀드에서 발생한 수익은 전액 비과세하기로 하면서 자금 유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 7월 정부가 중개형 ISA에서 발생하는 주식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하겠다는 세법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계좌는 한달도 안돼 20만개가 늘었다.
자금 유입 속도도 가파르다. 최근 6개월 동안 중개형 ISA 누적 잔고는 1조9000억원으로 불었다. 매달 3000억원이 유입되던 중개형 ISA에 세법 개정안 발표이후 한달간 4000억원 이상이 몰렸다.
반면 기존 은행권 ISA 가입자는 3월 말(155만) 이후 매달 감소세를 보이며 현재 100만명을 밑돌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으로 전체 중개형 ISA 가입자 중 20·30대 비중이 43%를 차지했다. 신탁형은 20·30대가 약 30%, 일임형은 26%로 이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중개형 ISA 고객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에서는 지난달 기준으로 20, 30대 가입자 비중이 각각 43.02%, 50.40%를 기록했다. 투자층이 젊어지다 보니 중개형 ISA 가입이 대부분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삼성증권의 투자중개형 ISA의 온라인 가입 비중은 99.3%에 달할 정도다.
전문가들은 박스권 장세에선 중개형 ISA를 통한 고배당주·가치주·중소형주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투자자별로 ISA에 어떤 금융상품과 주식 종목을 담느냐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커 투자시 주의가 요구된다.
임성철 흥국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주식시장은 뚜렷한 모멘텀 및 방향성이 부재한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 속에서는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는 배당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년 및 10년간 고배당지수의 평균 수익률은 각각 7.3%, 4.3%를 기록, 코스피 및 상반기 대비 좋은 성과를 보였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와 같이 배당이 증가하는 국면에서 배당주는 자본이득과 배당이득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소형주가 대형주 성과를 상회하고 금리가 상승하면서 가치주도 성장주 성과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중소형주와 가치주 비중을 높이는 전략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개형 ISA 계좌는 장기투자를 할 수 있는 종목에 비중 있게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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