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군포·안산에 '신도시' 4만1000가구 공급

김희진 기자 2021. 8. 3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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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정부, 총 14만가구 ‘3차 택지’ 발표
화성진안엔 2만9000가구 들어서

정부가 경기 의왕·군포·안산, 화성진안, 세종조치원 등 10곳을 3차 신규 공공택지로 선정하고 14만가구 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수도권에서 신도시 규모로 조성되는 의왕·군포·안산, 화성진안에는 총 7만가구가 들어선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제3차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으로 14만가구 입지를 확정해 발표했다. 수도권에서 12만가구, 지방에서 2만가구 주택이 공급된다. 정부는 2·4대책에서 25만가구 규모 신규 택지 조성 계획을 밝혔으나 1차 발표한 광명시흥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사건이 불거지면서 투기 조사차 발표가 미뤄져왔다.

수도권에선 신도시 규모로 의왕·군포·안산(586만㎡·4만1000가구)과 화성진안(452만㎡·2만9000가구)이 선정됐다. 국토부는 이들 지역을 수도권 서남부의 거점이 되는 자족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여의도 면적 2배에 달하는 의왕·군포·안산은 서울 경계에서 서남쪽으로 12㎞ 거리다. GTX-C 노선 의왕역을 검토해 1호선(의왕역)·4호선(반월역)을 연계하는 등 서울 강남권까지 20분대 접근이 가능토록 철도 중심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한다. 동탄 신도시 서북측에 연접한 화성진안은 북쪽에 수원영통 시가지와 가깝다. 동탄 인덕원선과 동탄트램이 지나가도록 해 GTX-A 동탄역 환승이 가능하다.

이날 발표된 입지들은 3기 신도시보다 서울에서 먼 곳이지만, 정부는 GTX 연계 등 교통대책을 통해 출퇴근 시간을 단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윤성원 국토부 1차관은 “(물리적) 거리로 보면 3기 신도시보다 서울에서 먼 측면이 있다”면서도 “의왕·군포·안산과 화성진안은 GTX와 BRT(간선급행버스) 등 교통 이점을 살리면 서울과 20~50분 내 출퇴근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수도권 중규모 택지로는 인천구월2(1만8000가구)와 화성봉담3(1만7000가구)이 선정됐다. 소규모 택지는 남양주진건(7000가구), 양주장흥(6000가구), 구리교문(2000가구) 등 3곳이다. 남양주진건과 구리교문의 경우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과 3~4㎞ 거리에 있다. 태릉지구의 공급물량이 줄어든 것을 보완하며 서울 동북권 주택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지방에선 대전죽동2(7000가구)와 세종조치원(7000가구), 세종연기(6000가구) 등 3곳이 확정됐다.

국토부는 공직자 토지 소유현황 파악, 부동산 실거래 조사, 경찰 수사 의뢰 등을 거쳐 후보지를 선정했다.

이날 발표한 신규 택지 중 시·도지사에게 지정권한이 있는 인천구월2와 구리교문, 이미 허가구역으로 지정된 남양주진건을 제외한 7곳과 지난 25일 발표한 과천 갈현지구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지정 효력은 내달 5일부터 발효된다. 3차 신규 택지는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입주자 모집을 시작한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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