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감성> 불편하지만 특별한 편의점 이야기

오진주 작가 2021. 8. 3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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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어느 동네에나 하나쯤은 있는 편의점, 우리 일상을 편리하게 해주는 곳 중 하나죠.


그런데 조금 불편하고 특별한 편의점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 나왔습니다. 


또 막연하게만 느껴지는 장래 희망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안내해주는 책도 한 권 소개합니다. 


이번 주 읽어볼만한 도서 <지성과 감성>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동네 구석구석을 밝히는 편의점, 24시간 동안 다양한 사람들이 발길을 멈추는 곳인데요.  


김호연/ '불편한 편의점' 저자 

"요즘 시대에, 도시에 등대 혹은 초소, 약간 불침번 서는 장소 같은 데가 저는 편의점이라고 생각해요. 어느 도시 골목마다 24시간 불을 지키고 많은 사람이 오가는 곳이기도 하고. 예전의 구멍가게 같은 역할을 지는 편의점이 한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노숙자였던 이 책의 주인공, 독고는 어느날 한 사람의 지갑을 줍게 되는데요. 


다른 노숙자들로부터 지갑을 지켜내고 지갑 주인에게 돌려준 것을 인연으로 편의점에서 일하게 된 뒤, 변화를 시작합니다. 


김호연/ '불편한 편의점' 저자 

"변하기 힘든 구제 불능의 독고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 조금씩 변할 수 있는 인물이 되어가는 이야기기도 하고요. 변하기 시작하는 이야기기도 하고. 그것에 서로 간에 손길이 필요하고 독고 역시 그 손길의 여지를 보여줬다는 데에서 이야기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청파동 모퉁이에 자리잡은 작은 편의점에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자신의 이야기와 속내를 털어놓는데요. 


김호연/ '불편한 편의점' 저자

"일상에 있는 흔한 편의점인데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은 조금 이상하고 약간 재밌고 좀 당혹스럽기도 하지만 또 우리 곁에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 벌어지고 그곳에 무엇보다 독고라는 캐릭터가 있다는 것이 불편한 편의점의 매력이 아닌가 합니다."


저자는 어디에나 있을 법한 우리의 희노애락을 따뜻한 시선과 유머러스한 어휘들로 풀어냈습니다. 


김호연/ '불편한 편의점' 저자

"우리 시대에 사는 서민들의 고만고만한 고민과 갈등, 그리고 서로 간의 상처들 이런 것들을 소소하게 다루고 그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책이거든요. 우리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는 이야기를 좀 쓰고 싶다는 희망에서 어려운 상황에 빠진 캐릭터들을 반영했던 것 같습니다." 


장래 희망은 무엇인가요라는 물음에 대부분은 직업을 떠올릴텐데요.  


이 책은 장래 희망을 조금 다른 시선에서 새롭게 소개합니다.


저자는 무엇이든 잘 고치는 사람, 다리가 튼튼한 사람, 예술을 가까이하는 사람 등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자신만의 개성을 찾아 '어떤 사람이 될지'를 장래 희망으로 제시하는데요. 


단순한 직업으로서의 장래희망이 아닌 행복하고 즐거운 미래를 위해 정말 내가 이루고 싶은 꿈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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