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 들어온다니 하루 새 2억 오른 곳도" [현장르포]

김동호 2021. 8. 3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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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3차 신규 공공택지 10곳을 발표한 30일 오후 신도시급 개발을 예고한 경기도 의왕군포안산지구와 화성진안지구 일대 중개업소에는 문의가 빗발쳤다.

취재차 방문한 의왕군포안산지구의 한 공인중개소는 10분 남짓한 동안 전화 문의가 이어졌다.

국토부가 이날 발표한 신규 공공택지 중 가장 많은 4만1000호가 공급되는 의왕군포안산지구 인근 중개업계에선 "GTX-C 의왕역 추가 정차를 예상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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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택지 낙점된 의왕·화성
중개업소마다 투자문의 빗발
주민들 "보상가 낮을까 걱정"
30일 국토교통부가 3차 신규 택지로 발표한 경기도 의왕군포안산지구 의왕역 부근 전경. 사진=박범준 기자
"정부가 갑자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입장을 발표해 문의가 급증했습니다. 토지 거래부터 시세 문의까지 정신없이 바빠요."(의왕역 인근 A중개업소 대표)

국토교통부가 3차 신규 공공택지 10곳을 발표한 30일 오후 신도시급 개발을 예고한 경기도 의왕군포안산지구와 화성진안지구 일대 중개업소에는 문의가 빗발쳤다. 취재차 방문한 의왕군포안산지구의 한 공인중개소는 10분 남짓한 동안 전화 문의가 이어졌다. 발표 하루 전까지도 조용했던 화성진안지구 중개업소들은 토지 투자자와 매수인의 문의전화 대응으로 분주했다. 반면 개발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토지보상 가격이 낮을까봐 걱정된다"는 반응 일색이었다.

국토부가 이날 발표한 신규 공공택지 중 가장 많은 4만1000호가 공급되는 의왕군포안산지구 인근 중개업계에선 "GTX-C 의왕역 추가 정차를 예상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김상돈 의왕시장이 최근 세종시 국토교통부를 방문, 의왕역 추가 정차역 설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기도 했고 추가 역사 신설에 대한 비용부담을 동의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과도 '실시협약 시 의왕역을 추가하기로 한다'는 양해각서 체결 등 적극적 움직임을 보였다는 것이다.

의왕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지난해부터 GTX 정차가 당연시됐지만 현대건설 컨소시엄 발표 당시 의왕역이 빠졌다고 해서 긴가민가했다"며 "이번에 GTX-C노선 의왕역이 사실상 확정되며 교통이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기뻐했다.

화성진안지구 부동산은 하루 만에 분위기가 반전됐다. 부동산을 찾아오는 손님도 없고, 원룸촌 가격이 떨어지고 있었는데 단 하루 만에 중개업소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기산동의 B중개업소 대표는 "어제까지만 해도 조용했던 곳인데, 오늘 오전 정부 발표 뒤 토지 투자자들과 매수인들의 전화가 빗발쳤다"며 "인근에 삼성전자 공장이 들어와 있어서 자족도시로 성장할 거란 기대감에 매수인들이 땅을 지금 사도 되느냐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진안동의 한 주민은 "이 근방은 매물을 내놔도 팔리지 않는 곳이었는데, 신규 택지가 개발되면 문화·교통시설 조성이 많을 것 같아 큰 호재로 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왕역 인근에선 GTX-C노선 추가 정차역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분위기에 집값이 하루 새 1억~2억원이 오르기도 했다. 의왕시 삼동'의왕파크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21일 9억4000만원에 실거래되고 호가가 10억원 수준이었지만, 개발이 발표된 이날 호가는 12억원으로 치솟았다. 단지 인근 C중개업소 대표는 "정부 발표 뒤 집주인들이 일제히 집값을 올렸다"며 "의왕역이 확정이 되고, 완공이 되면 가격은 또 오를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들뜬 부동산 시장 분위기에도 중개업계에선 낮은 보상비용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땅이 수용되며 손해를 볼 수도 있고, 원주민이 내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부곡동 인근 D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올해 초에 땅을 산 사람들은 맹지를 3.3㎡당 130만~180만원에 샀지만, 직전에 토지수용이 됐던 초평택지개발지구를 보면 맹지의 토지보상은 110만~120만원 수준이었다"며 "올해 초 맹지를 구매한 사람들은 2년 뒤 있을 토지보상 시 매매가보다 낮은 보상가를 수령할 가능성이 많아 반발이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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