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근감소증' 예측 쉬워진다..혈중 ALP 상호 연관성 입증

이형진 기자 2021. 8. 3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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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 정상보다 감소하는 '근감소증'을 혈중 알칼리성 인산분해 효소(ALP)로 예측할 수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30일 이용제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조아라 감염내과 조아라 교수팀은 혈중 ALP 수치 증가와 근감소증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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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제·조아라 강남세브란스 교수팀 연구 결과 발표
이용제 가정의학과·조아라 감염내과 강남세브란스 교수. © 뉴스1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 정상보다 감소하는 '근감소증'을 혈중 알칼리성 인산분해 효소(ALP)로 예측할 수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30일 이용제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조아라 감염내과 조아라 교수팀은 혈중 ALP 수치 증가와 근감소증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ALP는 간, 뼈, 신장, 장 등 전신의 조직에서 관찰되는 효소다. 일반적으로 ALP 수치의 상승은 간, 담도 및 뼈 질환과 관련이 있다.

연구팀은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1만5579명(남성 7171명, 여성 8408명)을 대상으로 성별·집단별 ALP 농도에 따라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남성의 경우 혈중 ALP 수치 200IU/L 이하인 그룹을 'T1', 201~248IU/L 그룹을 'T2', 249IU/L 이상이면 'T3'으로 구분했다. 여성의 경우 혈중 ALP 170IU/L 이하는 'T1', 171~224IU/L에 해당하면 'T2', 225IU/L 이상 그룹은 'T3'으로 각각 분류했다.

혈중 ALP의 성별 3분위에 따른 저골격근 질량지수(Low Skeletal Muscle Mass Index, LSMI)에 대한 다중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시행한 결과, 혈중 ALP 수치가 높을수록 근감소증 위험도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그룹군(T1, T2, T3)의 LSMI는 각각 6.4%, 6.7% 및 10.5%로 T1 그룹에 비해 T3 그룹이 근감소증 발병 위험률이 높았다.

여성 역시 ALP 3분위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여성 그룹군(T1, T2, T3)의 LSMI는 각각 3.1%, 5.7%, 10.9%로 ALP 농도가 가장 높은 T3그룹에서 근감소증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근육이 감소하면 근력 약화, 신체활동 저하 등 몸의 균형이 무너지고 삶의 질을 낮추는 주요 원인이 된다"며 "이번 연구로 ALP 농도가 높을수록 근감소증의 위험이 크다는 사실이 밝혀져, 노인 인구의 근골격계 기능을 평가하는 주요 도구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바이오몰레큘스(Biomolecules, IF : 4.57)에 게재됐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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