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통한 바이든.. 미군 13명 유해 맞이하고 유족 위로

임정환 기자 2021. 8. 3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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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에 희생당한 13명의 미군 유해가 29일 미국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검은 양복 차림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이 이들을 맞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군 통수권자가 된 후 해외에서 임무 수행 중 목숨을 잃은 미군 장병의 유해를 맞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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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델라웨어 공군기지 도착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에 희생당한 13명의 미군 유해가 29일 미국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검은 양복 차림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이 이들을 맞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군 통수권자가 된 후 해외에서 임무 수행 중 목숨을 잃은 미군 장병의 유해를 맞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일요일인 이날 오전 도버 공군기지에서 성조기로 덮인 유해함이 하나씩 수송기 C-17에서 내려왔다. 7명이 한 조가 돼 미군 희생자의 관을 천천히 옮겼다. 미리 대기 중이던 운구 차량에 하나씩 유해함이 놓였다. 이를 지켜보던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오스틴 장관은 오른손을 가슴에 올려 경의를 표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과 데이비드 버거 해병대 사령관, 제임스 매콘빌 육군장관 등 군 장성은 거수로 예를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이날 군기지에 일찍 도착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관이 C-17에서 나와 운구 차량에 실릴 때까지 오른손을 가슴에 올린 채 시선을 고정했다. 기도하는 듯이 고개를 숙이거나 눈을 감는 등 내내 침통한 모습이었다. 잔뜩 흐린 채 빗방울까지 떨어지는 도버 기지에서 오전 11시 18분에 시작된 행사는 약 50분 뒤인 12시 7분에 끝났다. 13명 중 11명의 유해가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송됐다. 나머지 2명은 비공개로 하고 싶다는 유족의 요청이 있었다고 한다. 특히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유족이 자리한 쪽에서 비통한 울음소리가 들렸다고 취재진은 전했다. CNN방송 등 미 언론도 침묵 속에 진행되는 행사를 그대로 중계했다. 간간이 진행자가 말을 보태기는 했지만 대체로 침묵 속에 중계가 이어졌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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