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공항서 미군 유해 맞았지만 사임요구·철군 반대 여론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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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공항에 나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공항 폭탄테러로 숨진 미군의 유해를 맞았다.
야당을 중심으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사임 요구가 나오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철군 시한 연기 불가 방침과 달리 미국인들은 테러와 미군 희생 후 철군 연기를 지지하는 태도를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오전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 도착한 미군 유해 13구 운구를 직접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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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의원들 정치 공세 확대
사임 및 각료에 의한 직무 정기 요구
미군 사망 후 미 국민 아프간 대응 부정적 평가 늘어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공항에 나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공항 폭탄테러로 숨진 미군의 유해를 맞았다. 야당을 중심으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사임 요구가 나오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철군 시한 연기 불가 방침과 달리 미국인들은 테러와 미군 희생 후 철군 연기를 지지하는 태도를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오전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 도착한 미군 유해 13구 운구를 직접 지켜봤다.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도 함께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도 바이든 대통령을 수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망한 군인들의 유해가 운구되는 동안 고개를 숙이거나 눈을 감는 등 내내 침통한 모습이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유해 도착에 앞서 유족들을 위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망 군인 유해 운구 현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약 한 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번 행사는 미 언론들도 생방송으로 중계했다.
이날 미군 유해 도착, 미국의 자폭 테러범을 실은 IS-K 차량 공습, 카불 공항 인근 로켓 공격 등 아프간 관련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 정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아프간에 간 미군이 테러를 막았었다"라며 이번 철군으로 미군이 아프간에 주둔했던 이유가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임과 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 마조리 테일러 그린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 사임을, 매디슨 코스론 의원은 수정헌법 25조에 근거해 내각이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켜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밋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은 CNN과 인터뷰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트럼프 전 대통령도 현 아프간 상황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롬니 의원은 "우리가 지금 처한 상황은 두 행정부가 내린 잘못된 결정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롬니 의원은 공화당 소속이지만 반 트럼프 진영 인사다.
정치매체 더힐은 공화당이 내년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 빌미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미국인들의 여론도 악화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ABC/입소스 여론 조사 결과 미국인 10명 중 7명은 미군을 지원한 아프간인이 모두 철수할 때까지 철군을 연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모든 미국인이 대피할 때까지 주둔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는 84%에 이르렀다. 바이든 대통령의 아프간 정책에 반대하는 비중은 60%였다.
이번 조사는 자살 폭탄 테러로 인해 미군 13명과 아프간인 150명 이상이 사망한 직후 실시됐다.
여론 악화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행정부는 예정대로 미군을 철수한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날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NBC 뉴스와의 회견에서 철군 시한 연장에 대한 질문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까지 24시간 동안 2900여명이 해외로 대피했다.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된 14일 이후 기준으로는 5500명의 미국인과 이들을 포함해 약 11만4400명이 아프간을 떠났다.
미 국무부는 아프간에서 떠나려는 미국인의 수가 약 250명이라고 공개했다.
미 정부는 철군 후에도 카불 폭탄테러를 자행한 이슬람 국가(IS)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방침이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IS가 대가를 치르도록 하기 위해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공격을 예고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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