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오명 딛고.. 현대건설 다시 정상에 '우뚝'

서필웅 2021. 8. 29. 19: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전통 강호 현대건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조기 종료된 지난 2019∼2020시즌 정규리그를 1위로 끝마쳤다.

지난 시즌 리그를 강타한 이다영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 한 발짝 떨어진 채 현대건설은 조용히 성장하며 돌아올 시즌을 준비했다.

지난 시즌 KOVO컵과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등을 모두 우승하며 '트레블'을 달성한 GS칼텍스를 상대로 현대건설은 오히려 더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년 만에 KOVO컵 우승
'트레블' 달성 GS칼텍스 상대
3대 0 제압.. 명문 자존심 세워
17득점 올린 정지윤 'MVP'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 선수단이 29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KOVO컵 여자부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의정부=연합뉴스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전통 강호 현대건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조기 종료된 지난 2019∼2020시즌 정규리그를 1위로 끝마쳤다. 그러나 바로 다음 시즌에는 6개팀 중 최하위에 그쳤다. 리그 1위를 이끌었던 주전 세터 이다영이 자유계약(FA)으로 흥국생명으로 떠난 것이 결정타였다. 다만, 현대건설은 한 시즌을 그대로 허비하지 않았다. 새로운 세터 김다인(23)과 멀티 공격수 정지윤(20), 센터 이다현(20) 등 어린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육성한 것. 지난 시즌 리그를 강타한 이다영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 한 발짝 떨어진 채 현대건설은 조용히 성장하며 돌아올 시즌을 준비했다.

그리고 정규리그를 앞두고 열린 2021시즌 컵대회에서 그 가능성을 펼쳐 보였다. 현대건설은 29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결승전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0(25-23 25-23 28-26)으로 꺾었다. 대회 경기마다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을 이끈 데다 이날 결승전에서도 17득점으로 최다득점자가 된 정지윤이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KOVO컵과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등을 모두 우승하며 ‘트레블’을 달성한 GS칼텍스를 상대로 현대건설은 오히려 더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1세트부터 정지윤과 노장 오른쪽 공격수 황연주(35), 왼쪽 공격수 황민경(31)과 센터 양효진(32) 등 다양한 공격수들을 적극 활용해 상대를 공략해 세트스코어에 먼저 도달했고, 기세를 이어 첫 두 세트를 모두 잡아냈다.

마지막 3세트도 중반까지 3~4점 차의 리드를 유지했지만 GS칼텍스의 저력에 말려 17-17까지 따라잡혔고, 19-20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황민경, 양효진 등 베테랑들의 활약으로 듀스접전으로 경기를 끌고 간 뒤 고예림(27)의 밀어넣기로 27-26 매치포인트를 만들었고, 양효진이 우승을 만드는 마지막 포인트를 만들며 끝내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2019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2019년은 현대건설이 가장 완성도 있는 전력을 보였던 시기로 빠른 시간 안에 팀을 재건해냈다. 이번 우승으로 컵대회 통산 우승 횟수에서도 4회로 GS칼텍스와 공동 1위에 오르며 전통 명문의 자존심도 세웠다.

서필웅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