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도 잘했는데, 이다연은 날았다..생애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 수확

강희수 2021. 8. 2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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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다연(24, 메디힐)이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최다상금 대회에서 우승했다.

29일의 최종 라운드는 이다연과 최혜진(22, 롯데)의 양자대결 향상으로 펼쳐졌다.

이다연은 통산 우승수가 5번이나 됐지만 2019년 12월 효성 챔피언십 우승이 없었고, 최혜진도 10승이나 올렸지만 2020년 11월 SK텔레콤 ADT캡스 챔피언십 이후 우승이 없다.

최혜진의 공은 그린 우측면 벙커에 떨어졌고, 이다연의 공은 반대쪽 러프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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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춘전, 민경훈 기자]이다연이 18번홀 버디퍼팅을 성공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21.08.29 /rumi@osen.co.kr

[OSEN=강희수 기자] 이다연(24, 메디힐)이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최다상금 대회에서 우승했다. 개인통산 6번째 우승이지만 메이저대회만 두 번째 제패다.

이다연은 29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6,735야드)에서 펼쳐진 ‘한화 클래식 2021’에서 19언더파 269타(69-69-65-66)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 대회는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이면서, 상금이 가장 큰 대회이다.

2017년부터 메이저 대회로 승격한 이 대회는 총상금이 14억 원이고, 우승상금도 2억 5,200만 원에 달한다.

29일의 최종 라운드는 이다연과 최혜진(22, 롯데)의 양자대결 향상으로 펼쳐졌다. 이다연은 통산 우승수가 5번이나 됐지만 2019년 12월 효성 챔피언십 우승이 없었고, 최혜진도 10승이나 올렸지만 2020년 11월 SK텔레콤 ADT캡스 챔피언십 이후 우승이 없다. 누가 차지해도 간절함이 남달랐을 우승컵이었다.

최종라운드에서 두 선수 모두 흐름이 좋았다. 최혜진도 근래 들어 가장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그런데, 이다연은 그 이상이었다.

최종 결과를 예측할 만한 두 장면이 경기 중반에 나왔다.

먼저, 파4 8번홀. 최혜진의 두 번째 샷이 샷이글을 방불케하는 자리에 똑 떨어졌다. 최혜진이 가볍게 탭인 버디를 기록하고 물러났다.

이다연의 세컨드샷도 좋았지만 핀과는 5미터의 거리가 있었다. 추격자인 최혜진이 탭인 버디를 했기 때문에 누구라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거리였다. 그러나 이날의 이다연은 그렇지 않았다. 침착하게 버디를 성공시켜 최혜진의 상승세를 눌렀다.

두 번째는 원온 시도가 가능한 파4 10번홀. 두 선수 모두 그린을 바로 보고 드라이버 티샷을 날렸다. 최혜진의 공은 그린 우측면 벙커에 떨어졌고, 이다연의 공은 반대쪽 러프에 떨어졌다. 원래 벙커샷을 잘하는 최혜진이지만 이날의 샷은 더 예술이었다. 공은 탭인 버디 거리에 멈추며 상대를 압박했다.

[OSEN=춘전, 민경훈 기자]최혜진이 써드샷을 준비하고 있다. 21.08.29 /rumi@osen.co.kr

그러나 이다연은 이번에도 “쫄지” 않았다. 공이 잠길 정도의 긴 러프에서 올린 공이 그린을 구르더니 거침없이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버렸다. 칩인 이글이었다. 이다연은 3라운드 경기 후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올림픽에서 양궁의 안산 선수가 한 말이 와 닿아서 나도 ‘쫄지 말고 내가 할 것만 하자’라는 생각으로 경기하려고 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10번홀의 대결로 둘의 승부는 사실상 결정이 났다. 이다연이 17언더파, 최혜진이 12언더파로 5타차로 벌어져 버렸다.

이다연은 최종라운드에서만 보기 없이 이글 하나, 버디 4개로 6타를 줄여 최종합계 19언더파라는 놀라운 성적을 남겼다.  한창 기세가 좋을 때의 최혜진이 왔어도 따라잡기 어려운 경기력이었다.

이다연은 우승 후 SBS 골프 중계진과의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우승해서 얼떨떨한데, 한참 동안 우승이 없어서 불안했던 마음이 생각났다. 초반에는 긴장도 좀 하기는 했는데, 내가 준비해 온 대로 경기를 하고, 그 결과를 담담히 기다리자는 생각을 했다. 10번홀에서 드라이버를 들 때도 그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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