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대선 도전하는 심상정 "촛불로 들어선 현 정부 기회 허비해"

2021. 8. 2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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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네 번째 대선 도전에 나섰다.

심 의원은 29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한 대선 출마선언에서 "이번 대선은 거대양당의 승자독식 정치를 종식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 촛불 정부에 대한 실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진보정당의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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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낡은 양당 체제 불판 갈아야"
"여전히 시장권력 중심..시장 이겨야"
2007년 첫 대선 도전 이후 네 번째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선출마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네 번째 대선 도전에 나섰다. 공식 대선 출마를 선언한 그는 “1700만 촛불로 들어선 문재인 정부는 모두가 잘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었던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좋은 기회를 허비했다”라며 문재인 정부 비판의 날을 세웠다.

심 의원은 29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한 대선 출마선언에서 “이번 대선은 거대양당의 승자독식 정치를 종식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 촛불 정부에 대한 실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진보정당의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양당정치는 서로 격렬하기만 할 뿐, 민생개혁에는 철저히 무능했다. 산업화 정당, 민주화 정당에는 이미 수고비 주실 만큼 다 주셨다”라며 “34년 묵은 낡은 양당 체제의 불판을 갈아야 한다. 정권이 아니라 정치를 교체해달라”고 말했다.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불판 교체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어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권력을 주었지만 돌아온 것은 4대강 사업, 세월호 참사와 국정농단이었다”라며 “산업화, 민주화 세력은 '시장을 이기는 정부는 없다'며 여전히 시장권력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다. 이제 시장의 시대는 끝내야 한다. 심상정 정부는 생명과 인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시장을 단호히 이기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후 위기와 불평등 해소를 시대정신으로 제시한 그는 “단결권을 비롯한 신노동 3권 보장과 토지초과이득세 추진, 평생울타리소득체계 구축,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 추진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심 의원은 “일할 권리, 단결할 권리, 여가의 권리 등 신노동 3권을 보장하겠다”라며 “법 밖으로 내쳐진 사람들이 700만으로, 고용관계를 기준으로 하는 현행법을 폐기하고 모든 일하는 시민들에게 동등한 권리를 부여하는 신노동법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난 2007년 첫 대선 도전을 선언했던 심 의원은 당시 민주노동당 경선에서 권영길 의원에게 패배했다. 2012년에는 진보정의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했고, 2017년에는 정의당 후보로 선거를 완주했지만, 승리하지 못 했다. 정의당은 앞서 대선 도전 의사를 밝힌 이정미 전 대표 등과 함께 경선에 나서 오는 10월 6일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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