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동원 기자 = 북한이 '청년절' 30주년을 맞아 평양에서 대대적인 경축 행사를 열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청년절을 맞는 온 나라에 청년학생들의 야회가 28일 수도 평양의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리두성 당 중앙위원회 부장과 문철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이 행사에 참석한 가운데 청년동맹일꾼들, 청년절 경축행사 참가자들이 야회를 관람했다.
광장을 가득 메운 청년들은 '청춘송가', '영광을 드리자 위대한 우리 당에' '당을 따라 청춘들아 앞으로' 등에 맞춰 춤을 추었고 이어 축포(불꽃) 행사가 이어졌다.
신문은 "참가자들의 가슴가슴은 사랑과 믿음이 어린 축하문도 보내주시며 우리 청년들의 삶을 가장 값 높이 빛내어주시는 총비서 동지의 은정에 보답할 충성의 열의로 끓어번졌다"고 묘사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관람객들은 물론 광장에서 춤을 추는 청년들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에도 상당히 신경을 쓴 모습이다.
같은 날 4·25문화회관광장과 개선문광장 등 평양을 비롯해 신의주, 해주, 강계, 혜산, 청진 등 각지에서도 무도회가 진행됐다.
올해는 '청년절' 30주년으로,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인 만큼 경축 행사도 비교적 성대하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앞서 북한은 이번 행사에 1만 명이 참가한다고 예고했다. 지난 26일 전국 각지에서 청년들이 평양에 집결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북한의 청년절은 지난 1927년 8월28일 김일성 주석이 조선공산주의청년동맹을 결성한 것을 기념해, 1991년부터 국가적 명절로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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