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전민재, 육상 200m 결승서 아쉬운 4위

권종오 기자 2021. 8. 2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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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3회 연속 메달 역사에 도전한 한국 장애인 육상의 '간판' 전민재(44·전북장애인체육회)가 여자 200m 결승에서 시즌 베스트를 기록했으나 4위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습니다.

전민재는 29일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여자 육상 200m(T36) 결선에서 31.17초의 기록을 내 다섯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는데, 먼저 들어온 니콜 니콜라이치크(독일)가 실격(DQ)판정을 받아 최종 4위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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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3회 연속 메달 역사에 도전한 한국 장애인 육상의 '간판' 전민재(44·전북장애인체육회)가 여자 200m 결승에서 시즌 베스트를 기록했으나 4위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습니다.

전민재는 29일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여자 육상 200m(T36) 결선에서 31.17초의 기록을 내 다섯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는데, 먼저 들어온 니콜 니콜라이치크(독일)가 실격(DQ)판정을 받아 최종 4위에 올랐습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 100m·200m 은메달, 2016년 리우 대회에서 200m 은메달을 땄던 전민재는 도쿄에서 동일 종목 3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전민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장애인 육상 스타입니다.

다섯 살에 뇌염을 앓고 뇌성마비 1급 판정을 받은 전민재는 한때 '스무 살까지만 살겠다'고 어머니에게 편지를 쓸 만큼 깊은 좌절을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특수학교에 다니게 되고 2003년 육상을 접하면서 삶이 달라졌고 트랙에 선 뒤로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습니다.

뇌병변 장애로 원활한 의사 표현이 어려운 전민재는 큰 대회서 메달을 딸 때마다 발로 쓴 편지로 소감을 전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리우 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후 "주변에서 '넌 못할 거야, 넌 메달을 딸 수 없어'라고 비아냥거릴 때면 눈물을 삼키며 포기하지 않고 훈련했다. 응원해 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 웃는 미소가 예쁜 전민재 선수가"라는 내용이 담긴 장문의 편지로 감동을 전한 바 있습니다.

전민재는 다음 달 1일 여자 100m(T36) 예선에 출전해 다시 한번 3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합니다.

장애인 육상에서 T는 트랙, F는 필드를 뜻합니다.

알파벳 옆 숫자는 선수들의 장애 유형과 정도를 의미합니다.

T11∼13(시각), T20(지적), T32∼38(뇌병변), T40∼47(절단 및 기타-스탠딩), T51∼54(척수 등 휠체어), T61∼64(사지결손 등) 등입니다.

(사진=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연합뉴스)

권종오 기자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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