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LG 보어 "지난주 부진, 힘들었지만 웃으려 노력했다" [현장인터뷰]

김지수 2021. 8. 28.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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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33)가 한국 무대 첫 결승타와 함께 슬럼프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보어는 다만 "야구가 잘 될 때는 경기장에 나오는 게 행복하고 모든 게 완벽하게 보이지만 지난주처럼 부진할 때는 팀에 너무 실망을 안겨줘 힘들었다"며 "그래도 주눅 든 내색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선수들에게 웃는 모습으로 다가가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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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33)가 한국 무대 첫 결승타와 함께 슬럼프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3연승과 함께 선두 KT 위즈를 2.5경기 차로 바짝 쫓았다.

LG는 이날 보어가 해결사로 나섰다. 보어는 팀이 1-2로 끌려가던 7회말 무사 2, 3루에서 키움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32)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스코어를 3-2로 만들며 앞선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던 아쉬움을 씻어냈다.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7회말 역전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보어는 이 타석 전까지 올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10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득점권에서도 10타수 무안타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가운데 결정적인 순간 침묵을 깼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한국 야구 적응을 위한 자신감을 얻게 됐다.

보어는 경기 후 “팀이 승리해 기쁘다. 우리 팀이 최근 상대한 투수들이 다 강했고 오늘 경기도 전쟁 같은 상황이었다”며 “7회말 결승타는 내 앞에서 이형종, 이재원이 좋은 찬스를 만들어 준 덕분이다”라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 “최근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좌투수 상대, 득점권에서 무안타였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내 플레이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보어는 지난 10일 KBO리그에 데뷔한 뒤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이날 결승타를 기록했지만 시즌 타율은 0.133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류지현(50) LG 감독은 보어의 훈련 태도와 야구를 대하는 자세를 호평하면서 꾸준히 기회를 줄 것을 천명했다. 보어는 이에 보답하듯 조금씩 타격 컨디션을 회복해 가고 있다.

보어는 “결과가 좋지 않을 때는 빠르게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며 “야구는 좋을 때도 안 좋을 때도 있고 이건 선수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부진할 때 팬들의 질타도 받아들일 수 있다. 정신적으로 성숙하게 다음 경기를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내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가 28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 종료 후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MK스포츠
보어는 다만 “야구가 잘 될 때는 경기장에 나오는 게 행복하고 모든 게 완벽하게 보이지만 지난주처럼 부진할 때는 팀에 너무 실망을 안겨줘 힘들었다”며 “그래도 주눅 든 내색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선수들에게 웃는 모습으로 다가가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보어는 이와 함께 하루빨리 팬들과 경기장에서 호흡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보어는 현재 한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서 입국 후 단 한 번도 관중 앞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보어는 “팬들과 야구장에서 만날 수 있으면 행복할 텐데 이 부분이 가장 아쉽다”며 “경기장에 관중이 있고 없고는 낮과 밤만큼 큰 차이다. 팬이 없다면 야구도 없다. 팬들 앞에서 야구를 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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