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던 요키시, 쌍둥이 타선에 또 발목 잡혔다 [MK현장]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에릭 요키시(32)가 후반기 연승 행진을 '3'에서 마감했다.

요키시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말 2사 후 서건창(32)을 몸에 맞는 공으로 1루에 내보낸 뒤 김현수(33)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곧바로 이형종(32)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LG에 선취점을 내줬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왼쪽 첫 번째)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7회말 역전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요키시는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2회부터 6회까지 LG 타선을 단 2피안타로 묶어내며 호투를 이어갔다. 키움 타선도 7회초 2-1로 역전에 성공하며 요키시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그러나 요키시는 7회말 선두타자 이형종과 이재원(22)에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2, 3루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저스틴 보어(33)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김태훈(30)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교체됐다. 김태훈이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요키시의 자책점은 더 늘어나지 않았다.

요키스는 후반기 3차례 선발등판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 좌타자에게 피안타율 0.069로 ‘좌타자 킬러’로 거듭났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좌타자에게 치명적인 안타를 허용하고 고개를 숙였다. 팀이 2-3으로 패하며 시즌 6패째를 떠안았다.

이와 함께 올 시즌 LG전 약세도 극복하지 못했다. 올해 LG전 3경기서 2패를 떠안았던 가운데 또 한 번 패전의 쓴맛을 봤다. 올 시즌 기록한 6패 중 절반을 LG에게 당하면서 ‘쌍둥이 타선’ 극복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