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에서 멱감는 천연기념물.."생명수이자 쉼터"

이용식 기자 2021. 8. 2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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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에 있는 옹달샘은 야생동물에게 소중한 생명의 쉼터입니다.

산새인 어치 2마리가 물 맑은 옹달샘에 날아듭니다.

두리번거리며 머뭇대더니 물속에서 날개를 퍼덕이며 혼자만의 목욕을 즐깁니다.

물이 마르지 않는 숲속 옹달샘은 산새뿐 아니라 청설모등 다른 야생동물에게도 없어서는 안 될 생명수와 쉼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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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숲 속에 있는 옹달샘은 야생동물에게 소중한 생명의 쉼터입니다. 여러 산새를 비롯해 천연기념물까지 날아들어 물도 마시고 목욕을 즐기기도 하는데요. 동물들이 옹달샘을 찾는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시흥에 있는 한 숲속 옹달샘입니다.

산새인 어치 2마리가 물 맑은 옹달샘에 날아듭니다.

물속에 머리를 담그고 날개를 적시며 여러 차례 같은 행동을 반복합니다.


어치가 사라지자, 이번에는 나무에 구멍을 뚫고 사는 오색딱따구리 차례입니다.

두리번거리며 머뭇대더니 물속에서 날개를 퍼덕이며 혼자만의 목욕을 즐깁니다.

떼 지어 날아온 텃새 직박구리는 쉴새 없이 샘물을 들락날락하며 부산을 떱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참매도 옹달샘의 단골손님입니다.

물 마시며 연신 꼬리를 적시는데 큰 덩치 때문에 작은 옹달샘이 꽉 차 보입니다.

이처럼 새들에게 옹달샘은 갈증을 푸는 동시에 위생의 장소입니다.

목욕은 더위를 식혀주기도 하지만, 깃털에 묻은 기생충과 오염물질을 씻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김현태/조류 전문가 : 기생충을 골라낼 때 목욕을 자주 하고 시간을 많이 투자해서 깃털을 다듬는 데 신경을 많이 쓰죠.]

목욕을 마친 새들은 근처 나뭇가지에 앉아 깃털의 물기를 말리며 여유를 즐깁니다.

[유옥순/주민 : 모든 것이 다 물이 있어야 사는 거 아니에요? 먹고, 목욕하고 만족함을 느끼고 가는 거 보면 좋죠.]

옹달샘은 숲에 둘러싸인 은폐된 장소여서 새들이 놀기에 좋은 곳입니다.

물이 마르지 않는 숲속 옹달샘은 산새뿐 아니라 청설모등 다른 야생동물에게도 없어서는 안 될 생명수와 쉼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화면제공 : 조용철) 

이용식 기자ys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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