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비 없다'며 뒷마당에 모친 · 여동생 묻은 美 형제

유영규 기자 2021. 8. 2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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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 교외 도시에 사는 중년의 형제가 "코로나19가 두렵기도 하고 장례를 치를 돈도 없어 사고사한 어머니와 병사한 여동생을 집 뒷마당에 묻었다"고 말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가 두렵기도 하고 장례를 치를 돈도 없어 어머니와 여동생을 집 뒷마당에 묻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형제가 어머니의 사망 원인을 코로나19로 말하는 등 앞뒤가 맞지 않고 일관성이 없다며 "살인 사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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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 교외 도시에 사는 중년의 형제가 "코로나19가 두렵기도 하고 장례를 치를 돈도 없어 사고사한 어머니와 병사한 여동생을 집 뒷마당에 묻었다"고 말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시카고 남서 교외 도시 리옹 경찰은 27일(현지시간) 문제의 주택에 시신 발굴 작업을 위한 장비를 설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카고 언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해당 지역 상수도국으로부터 문제의 주택이 1년 이상 수돗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습니다.

또 도시가스와 전기 사용량도 극소량에 그친 것을 확인하고 점검에 나섰다가 예상치 못한 사건을 접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신고 주소지를 찾아가 보니 2층짜리 주택이 사재기한 생필품들과 소변이 든 커다란 유리병들, 뒤죽박죽된 소지품들로 마루부터 천장까지 꽉 차 있었고 여러 마리의 고양이와 개가 그 사이를 오가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작동되는 변기가 하나도 없었고 현관과 뒷문, 모든 방이 쓰레기와 상자들로 막힌 상태였습니다.

집에는 50대 초반과 40대 후반의 두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집안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들이 집 밖으로 나오는 건 거의 볼 수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출입문이 열리지 않아 창문을 이용해 집 안으로 들어가서 형제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형제는 "원래 어머니(70대)·여동생(40대)과 함께 살았으나 어머니는 정신질환이 있던 여동생이 2015년 계단에서 떠밀어 머리를 심하게 다친 후 누워지내다 2019년 사망했고, 여동생도 병이 나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가 두렵기도 하고 장례를 치를 돈도 없어 어머니와 여동생을 집 뒷마당에 묻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경찰과 함께 뒷마당으로 가서 어머니와 반려동물들을 함께 묻은 곳과 여동생을 묻은 위치를 가리켜 보였습니다.

경찰은 형제가 어머니의 사망 원인을 코로나19로 말하는 등 앞뒤가 맞지 않고 일관성이 없다며 "살인 사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집 안에 쌓인 물건들을 차례로 빼내고 있으며 법의학 팀 등 전문가들을 불러 집 안팎에서 모든 증거를 수집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두 형제를 병원으로 데려가 정신 감정 및 건강 검진을 했으며 아직 체포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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