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근 대광위원장 "국민체감형 광역교통대책 발굴에 집중할 것"

대담=진희정 건설부동산부 부장,노해철 기자 2021. 8. 28. 09:0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취임 100일 맞은 백승근 국토부 대광위원장 인터뷰
현장형 리더십으로 2기 신도시 교통문제 해소 역점
백승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이 24일 취임 100일을 맞아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 관장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8.24/뉴스1 © News1 서한샘 기자

(서울=뉴스1) 대담=진희정 건설부동산부 부장,노해철 기자 = 지난 5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 최고 책임자에 오른 백승근 대광위원장은 취임 이후 직원들에게 '현장'을 적극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현장에서 시민들이 겪는 교통 불편을 직접 경험해야만, 필요한 처방전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가 대광위에 발령받은 직원들에게 출퇴근 시간 수도권 시민들과 함께 광역버스(M버스)에 탑승하도록 권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개선대책 마련은 그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되는 셈이다.

28일 취임 100일을 맞은 백 위원장은 지난 24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조직은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이제는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교통개선대책을 선보여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단기간에 추진할 수 있는 사업 발굴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백승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이 24일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1.8.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현장 발로 뛰며 교통개선 사업 발굴 '박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컨트롤타워인 대광위는 2019년 3월 출범 이후 올해로 3년 차를 맞았다. 백 위원장은 대광위 출범 당시 초대 광역교통본부장으로 약 1년간 일한 뒤 국토부 교통물류실장과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지난해 5월부터 대광위원장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백 위원장은 취임 이후 현장을 누비며 교통개선대책 발굴에 적극 나섰다. 올여름엔 M버스업체와 지자체 의견을 수렴해 폭염 대비 M버스 서비스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등 강한 추진력을 발휘했다. 2층 버스의 실내 온도를 최소 24도로 유지하도록 매뉴얼을 정비하고, 에어컨 등이 설치된 밀폐형 정류소를 확대해 시민 불편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초 단위' 환승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제도 개선에 역량을 기울인다. 가칭 환승체계 사전검토제도가 대표적이다. 철도 등 주요 교통시설은 초기 계획단계부터 연계 환승체계가 검토하도록 제도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철도와 철도, 철도와 버스 등 교통수단 간의 환승 거리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 위원장은 "지금까지는 철도 노선과 역사를 다 지은 뒤에 환승시설을 마련하는 탓에 이용객 환승 거리가 멀고 불편을 야기했다"며 "환승 편의성을 높이는 방안 등에 대해 사전적으로 검토가 이뤄지도록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대광위의 주요 성과로 ΔM버스 증차사업 Δ2층 전기버스 도입 ΔM버스 준공영제 도입 Δ광역 알뜰교통카드 확대 Δ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확정 등을 꼽았다.

특히 알뜰교통카드 사업은 국민의 교통비 절감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사업은 대중교통 이용 시 보행·자전거 이동 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 지급과 카드사 할인을 제공한다. 현재 수도권 전역을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 전체가 알뜰교통카드를 시행하고 있다.

알뜰교통카드 이용자 수는 2018년 2000명에서 지난 7월 24만명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기준 이용자의 월평균 대중교통비는 당초 6만3691만원에서 5만829원으로 약 20%(1만2862원)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승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 2021.8.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포·검단 등 2기 신도시 교통문제 해결 고심

백 위원장은 김포·검단 등 2기 신도시의 교통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해당 신도시는 2012년 이후 입주가 시작됐지만, 여전히 교통시설은 부족한 탓에 시민들의 불편이 크다. 최근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의 서울 강남 직결이 무산되자 김포 시민들의 거센 반발이 일기도 했다.

백 위원장은 단기적으로 광역버스를 통한 보완 방안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김포와 서울 간 광역버스 노선 확대와 버스전용차로 확충을 위해 김포시,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김포시에서 상습 정체 지역인 '김포 고촌~개화' 구간에 연내 개통을 목표로 중앙 버스전용차로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GTX-D, 인천 2호선 고양 연장 등 다양한 철도사업을 추진한다.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에서 추가 검토사업으로 반영된 5호선 김포연장 사업은 지자체 간 협의를 거쳐 추진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백 위원장은 "중장기 계획에 따라 광역철도 등 광역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M버스 등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 유연한 시각으로 최선의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광위는 김포‧검단 등 서부권 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고속간선급행버스(BTX, Bus Transit eXpress)를 도입했다. BTX는 이동식 중앙분리대를 활용해 고속 버스전용차로를 확보하고, 수도권 통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다.

BTX는 올림픽대로 행주대교~당산역 구간(서부 BTX)과 강변북로 수석IC~강변역 구간(동부 BTX) 등 2개 구간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BTX가 도입되면 행주대교에서 당산역까지 출퇴근 시간은 93분에서 60분으로, 수석에서 강변역은 62분에서 32분으로 각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백 위원장은 "이미 확정된 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과 4차 혼잡도로 개선사업 계획 외에도 환승센터 기본계획, BRT 관련 법정계획, 2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기본계획 등의 수립을 위한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각 계획에서 속도를 낼 수 있는 개별 사업을 마련해 국민의 삶에 변화를 가져오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sun9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