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LG, '추격자' 삼성 잡고 2연승..선두 KT, 3연승 질주(종합)

김희준 2021. 8. 27.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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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송성문 끝내기' 키움, 한화에 역전승
NC는 두산에 강우콜드 승리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3-1로 삼성에게 승리한 LG 선발투수 이민호가 기뻐하고 있다. 2021.08.27.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김주희 기자 = LG 트윈스가 '추격자' 삼성 라이온즈를 따돌리고 2위 자리를 사수했다.

LG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삼성과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거둔 LG는 2위(49승2무37패)를 지켰다.

2위 탈환을 노리던 삼성(50승3무41패)은 2연패에 빠졌다. 3위 삼성과 2위 LG와 승차는 1.5게임 차로 벌어졌다.

LG 선발 이민호의 눈부신 호투가 펼쳐졌다.

이민호는 8이닝을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책임지고 시즌 5승(6패)째를 신고했다. 8이닝은 2020년 프로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이다.

타선에서는 오지환이 2안타 1타점, 이재원이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삼성 선발 원태인도 6⅔이닝 6피안타 8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시즌 5패(11승)째를 당했다.

선제점을 뽑은 건 삼성이다.

삼성은 1회초 2사 후 구자욱의 우선상 2루타와 후속 강민호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얻어냈다.

LG는 초반 원태인 공략에 애를 먹었다. 4회 오지환과 김현수의 안타 등을 묶어 1사 1, 3루를 일궜지만 문보경이 땅볼, 이형종이 삼진에 그쳐 점수를 내는데 실패했다.

타선의 침묵에도 이민호는 쾌투를 거듭하며 점수 차가 더 벌어지는 걸 막았다. 이민호가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버티자 팀 타선도 응답했다.

LG는 0-1로 뒤진 7회말 응집력을 발휘, 단숨에 3점을 챙겼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투수 이민호가 역투하고 있다. 2021.08.27. dadazon@newsis.com

2사 후 이형종과 저스틴 보어, 이재원이 원태인에게 연거푸 안타를 날려 1-1 균형을 이뤘다.

삼성은 마운드를 장필준으로 교체했지만, 불붙은 LG 타선을 막을 순 없었다.

LG는 유강남의 몸에 맞는 공으로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2사 만루에서 등장한 홍창기가 장필준에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오지환이 삼성 세 번째 투수 이승현에게 좌전 안타를 날려 3-1로 도망가는 점수를 냈다.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9회초 등판, 선두 김상수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내고 시즌 22세이브째(1승 3패)를 수확했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는 KT 위즈가 8회말에만 5점을 뽑는 집중력을 발휘해 SSG 랜더스를 6-4로 꺾었다.

3연승, SSG전 6연승을 달린 KT는 54승째(1무 35패)를 따내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6연패의 수렁에 빠진 SSG는 44승 4무 45패를 기록해 6위에 머물렀다.

8회말 2사 후 안타 4개와 볼넷 2개 등을 집중시켜 대거 4점을 뽑은 KT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특히 허도환은 SSG 배터리가 박경수를 고의4구로 거른 뒤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황재균은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6이닝 6피안타 7탈삼진 3볼넷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하고도 패전 투수가 될 뻔 했던 KT 선발 고영표는 타선 집중력 덕에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초반 분위기는 SSG가 좋았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KT 위즈의 허도환. (사진 = KT 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BO리그 입성 후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샘 가빌리오(5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볼넷 2실점)가 5회까지 1점만 내줬고, 타선은 1회부터 선취점을 냈다.

SSG는 1회초 1사 후 오준혁의 2루타와 최정의 3루타, 최주환의 중전 적시타가 연달아 터져 2점을 뽑았다.

KT가 1회말 1사 1루에서 터진 강백호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SSG는 2회초 2사 3루에서 고종욱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다시 3-1로 앞섰다.

KT는 6회말 황재균, 강백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배정대가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 황재균을 홈으로 불러들여 2-3으로 추격했다.

7회초 등판한 KT 필승조 이대은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1점차를 유지한 KT는 8회 힘을 냈다.

KT는 8회말 2사 후 제라드 호잉의 볼넷과 배정대의 안타로 1, 3루 찬스를 일궜고, 유한준이 동점 적시타를 날려 KT의 3-3 추격을 이끌었다.

바뀐 투수 장지훈은 박경수를 고의4구로 거른 뒤 8회초 대수비로 출전한 허도환과 대결을 택했다. 하지만 허도환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KT에 5-3 리드를 안겼다.

KT는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심우준이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추가, 승부를 갈랐다.

9회초 등판한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2루타와 안타를 맞고 추격하는 점수를 줬지만,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팀 승리를 지켰다. 1이닝 1실점을 기록한 김재윤은 시즌 25세이브째(4승 2패)를 챙겨 세이브 부문 선두 오승환(삼성 라이온즈·28개)을 3개 차로 추격했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9회말 터진 송성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4-3으로 꺾었다.

키움은 49승째(1무 44패)를 따내 4위를 유지했다. 반면 최하위 한화는 33승 4무 57패가 됐다.

7회까지는 한화가 앞서갔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2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초 2사 만루에서 키움 3번타자 송성문이 2타점 안타를 치고 있다. 2021.08.22. hgryu77@newsis.com

2회초 무사 2루에서 에르난 페레즈가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뽑은 한화는 3회초 12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낸 정은원이 최재훈의 안타로 3루를 밟은 뒤 하주석의 1루 땅볼로 홈인, 1점을 보탰다.

키움은 4회말 박동원의 안타와 윌 크레익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변상권이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따라붙었지만, 6회초 실책이 빌미가 돼 한화에 추가점을 줬다.

1-3으로 끌려가던 키움은 8회말 김혜성의 안타와 박동원의 우전 적시 2루타를 엮어 1점을 만회,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크레익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간 1사 1, 2루에서 변상권의 내야 땅볼 때 나온 상대 실책을 틈 타 대주자 박정음이 2루에서 홈까지 질주, 키움에 동점 점수를 선사했다.

이지영의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고도 추가점을 내지 못한 키움은 9회 아쉬움을 풀었다.

9회말 신준우가 안타와 상대 좌익수의 실책으로 2루에 안착했고, 이용규과 야수선택으로 출루했다. 한화 배터리가 김혜성을 고의4구로 거르면서 키움은 무사 만루 찬스를 일궜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송성문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송성문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뽑아냈다.

키움 선발 정찬헌이 5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뒤이어 등판한 불펜진이 호투를 선보이며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후반기 첫 등판에 나선 키움 마무리 투수 조상우는 팀이 3-3으로 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건재함을 뽐냈다. 조상우는 시즌 3승째(4패 14세이브)를 올렸다.

한화 선발 라이언 카펜터는 7이닝 7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불펜진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한화 마무리 정우람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1실점해 시즌 3패째(1승 10세이브)를 떠안았다.

NC 다이노스는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2로 6회 강우콜드 승리를 거뒀다.

비 덕분에 행운의 승리를 맛보며 2연패를 끊은 NC는 43승 4무 40패를 기록, 5위를 유지했다. 3연승 행진을 마감한 두산은 42승 1무 45패를 기록했다.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11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NC 다이노스의 경기, 7회초 1사에서 NC 양의지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타구(2루타 1타점)를 바라보고 있다. 2021.04.11. sdhdream@newsis.com

먼저 앞서간 것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2회초 김재호의 적시타, 4회말 허경민의 적시타로 1점씩을 뽑았다.

NC는 4회 공격에서 균형을 맞췄다.

4회말 선두타자 양의지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22호 홈런을 날린 양의지는 홈런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애런 알테어의 볼넷과 박준영의 몸에 맞는 공, 윤형준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이어간 NC는 박대온의 내야 땅볼로 3루 주자 알테어가 홈을 밟아 2-2 동점을 만들었다.

5회말 최정원의 안타와 상대 실책 등으로 1사 3루를 만든 NC는 나성범이 희생플라이를 쳐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NC는 6회말 박준영, 윤형준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박대온이 스퀴즈 번트에 실패했고, 3루에서 홈으로 뛰어들려던 박준영이 런다운에 걸렸다. 그러나 두산 포수와 3루수가 협살 도중 실책을 저지르면서 박준영이 홈인, 1점을 더했다.

박재온의 안타와 김주원의 볼넷으로 NC가 1사 1, 2루의 찬스를 이어가던 오후 9시 31분 폭우 탓에 경기가 중단됐다. 심판진은 33분 동안 기다려도 비가 잦아들지 않자 오후 10시 4분 강우 콜드를 선언했다.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해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우석은 행운의 승리(시즌 첫 승)를 챙겼고, 6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류진욱은 생애 첫 세이브를 품에 안았다.

두산 선발 워커 로켓은 5⅓이닝 8피안타(1홈런) 4실점(2자책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한편 이날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예정이던 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날 순연된 경기는 9월15일 더블헤더로 치러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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